정주여건·조직문화 변화 필요

“금의환향하는 인재보다는 지금 여기서 행복하게 살 사람을 길러내고 싶어요.”

강원도 임용을 준비 중인 예비 초등교사들이 강원도를 선택한 이유로 강원교육의 약점인 ‘작은학교’를 오히려 꼽아 눈길을 모았다.강원도민일보는 교원들의 탈 강원 현상속에서도 강원교육 현장을 지키며 스승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교사들을 만나 그들의 속 마음을 들어보는 ‘현직교사·예비교사 간담회’를 마련했다.간담회에는 민천홍(33·춘천 후평초)·박정윤(36·여·춘천 석사초) 교사와 강원도 임용시험에 지원한 춘천교대 졸업 예정자 정은경·김예은(23)씨가 참석했다.

김예은씨는 “서울출신이지만 작은학교에서 근무하고 싶어 강원도에 남기로 했다”며 “아이들 수가 적은 작은학교에 가면 맞춤형 수업이 가능하고 사명감을 갖고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예비 초등교사들을 강원도로 유인하기 위해서는 관사신축 등 정주여건과 상명하복식 조직문화를 개선해야 된다고 지적했다.박정윤 교사는 “여성 비율이 더 높기 때문에 안전한 관사 확보는 필수”라며 “학교 내 민주적인 문화 정착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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