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치열 프리미엄 1억 육박
거품 빠지고 매수자 없어 피해
원주혁신도시 일부 상가 매매가
분양가보다 떨어져 1억 손해

분양 당시 수천대 1의 높은 경쟁률로 큰 인기를 끌며 많게는 1억원 가까이 프리미엄이 붙었던 강원도내 택지들이 분양 후 가격이 급락,‘로또 분양’ 피해자들이 확산되고 있다.16일 도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원도내 개발호재로 매 분양마다 상당한 금액의 프리미엄이 붙으며 분양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지만 분양권 거래 후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거나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는 등 ‘P(프리미엄)를 기대하고 투자했다 피를 본’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로또 청약으로 불렸던 원주기업도시내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48필지)의 경우 1만9341대 1의 역대 최고 경쟁률로 마감됐다.48필지 중 인기 필지의 경우 당첨자 발표 후 프리미엄이 최고 1억원까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도내에서 분양된 일부 택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분양택지 프리미엄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8월 3023대 1을 기록했던 기업도시 내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의 경우 당시 프리미엄이 최고 5000만원을 호가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그러나 최근 프리미엄이 500만∼1500만원 수준으로 떨어진데다 매수자가 없어 사실상 프리미엄이 사라진 상태다.

춘천 우두택지의 경우 지난해 분양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에 수도권 등지에서 투자자들이 몰리며 35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한 용지(280㎡)의 경우 분양가 2억5000만원에 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지만 현재는 2000만원으로 반토막 난 상태다.더구나 분양 이후 전매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다량의 매물을 내놓았지만 매수자가 없어 분양권 거래가 전무하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원주혁신도시내 한 상가건물(87.2㎡)도 2015년 당시 분양가 2억3500만원에 7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지만 이달 현재 2억500만원의 매매가를 기록,실질적으로 1억원 가까이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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