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현   도산업경제진흥원   인적자원개발위 운영팀장
▲ 김종현
도산업경제진흥원
인적자원개발위
운영팀장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넘치는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미래가 펼쳐진다.IT를 기반으로 한 시대의 변화는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과거에는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다. 이제는 2~3년이면 바뀐다. 이토록 빠르고 변화무쌍한 시기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다.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현명할까? 다양한 강연을 듣고,많은 책을 읽고,석학들의 조언에 고개를 끄덕거려도 여전히 석연치 못하다. 넘치는 지식에 대한 의구심이 있어서다.

물론 지식도 하루아침에 쌓아지는 것이 아니다. 지혜 역시 짧은 시간에 형성되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 지혜가 있다는 것은 지식의 활용능력과도 같은 것이다. 그 지혜의 밑바탕에 창의적인 발상과 인품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 오늘날 우리가 창의성을 강조함도 결국은 지혜롭고 현명한 인간으로 가기 위함이다. 창의성을 계발하고 지혜를 갖추자는 것도 결국은 소통이다. 대중을 설득하고 내가 원하는 바를 얻어내고 상대방이 원하는 바를 줄 수 있는 상생을 끌어내기 위함이다. 현명한 지도자는 지식으로 무장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바탕으로 미래를 현명하게 읽어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무작정 공부시키는 시대는 저 멀리 갔다. 최근 들어 대학 입시제도가 복잡하다고들 아우성이다. 사실 현 제도는 ‘다양성’이 중시되어야 한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제도다. 각자 개개인의 적성에 맞는 분야를 선택해 학문의 길로 들어서서 탐구하라는 취지다. 그러나 단순히 좋은 대학 우선으로,점수에 맞춰가는 대학으로 생각하다 보니 입시제도의 복잡성만을 가지고 난리다. 깊이 있게 살펴보면 이 또한 좋은 취지의 제도다. 모든 제도라는 것은 시대적인 필요에 따라 변화를 추구한다. 현재의 입시제도 역시 문제점이 도출되면 점차 개선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저 무작정 점수 높이기에만 혈안이 되어 교육하는 것은 머지않아 큰 낭패를 보게 될 것이다. 지식만 쌓은 학생들은 변화된 시대에서 발붙일 곳이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다. 미래 세계의 경쟁 구도는 지식으로 경쟁하는 시대가 결코 아니다.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지혜의 경쟁이 분명히 도래한다.

지식은 지혜로 가기 위한 과정에서 익히는 수단에 불과하다. 창의적인 지혜의 산물이 필요하다. 이제 더는 썩은 지식을 갈구하지 말고,싱싱한 지혜를 찾아 꿈꾸는 미래를 열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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