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사이트 한 축이 ‘연예’이면서 부터 연예인에 대한 신변잡기가 그대로 기사화되는 일상에 살고 있다. 인터넷 때문에 굳이 알 필요 없는 것도 알 수 밖에 없다고 이해심을 넓혀도 때로는 이 오버보도가 참 싫을 때가 있다.일례로 왜 우리가 탈렌트가 혼전 임신한 것까지 알아야하는지 그런 보도가 혼전 임신은 해도 무방한 것으로 혹여 청소년을 잘못 일깨우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생기기 때문이다.근데 이보다 더 싫은 보도들이 있다. 사실 확인도 안 된 주장의 무례한 언어 공격,듣기에 따라서는 공해같이 느껴지는 그런 말들을 그대로 접하게하는 보도들이 그런 종류이다.

영부인 보고 사치스럽다고 살빼야한다고 거칠은 욕설을 쏟아냈던 정미홍이 도대체 누구니?친정엄마가 물었다.구순된 노인네에게도 꽤나 부정적으로 보였던 모양이다.그러게 누구인가?근데 엄마의 질문을 받고보니 나도 궁금해졌다.딱이 연예인도 정치가도 전문가도 아닌데 왜 그녀의 말이 그렇게 중계방송되듯 보도되느냐하는 궁금증이다.우리 사회의 성숙도가 그녀 선동에 넘어갈 정도는 아니라는 것을 사람들이 익히 아는데 말이다.

정미홍같이 거친말로 승부를 거는 사람들은 메스컴에 노출될 수록 말의 강도가 세지고 공격적이다.언론의 주목을 받는 만큼 유명해지고 유명해지는 정도만큼 자신의 입지가 탄탄해질 수 있다는 포석이 깔려서일거라 추측한다.정미홍이 영부인 김정숙여사를 건드린 것도 동일한 맥락이다.하긴 김여사 공격후 정미홍으로 네이버에 검색된 기사가 3백건 이상이라하니 나름의 꼼수가 통했다고 그녀는 만족할 지도 모른다.

40대 초반 지인의 페이스북에 40대가 되어서 느끼는 글이라는 것이 실렸다.그 중 첫 문항이 ‘부정적인 사람을 멀리한다’였고 둘째 문항이 ‘그저 비난만 하는 사람을 멀리한다’였다.부정적 말과 생각이 그리고 마음이 싫은 것은 비단 40대에 국한하지 않는다.인간의 천성은 인의예지라는 네가지 선량한 싹을 바탕으로 탄생했다는 맹자의 말처럼 태생이 선한 우리는 본능적으로 선량한 말만 듣고싶고 선량한 생각만 접하고 싶은 것이다.이는 정미홍을 그만 듣고 싶은 이유이기도하다.

조미현 기획출판부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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