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GB 다운로드 단 ‘10초’ 전세계 가장 빠른 데이터 송수신
4G LTE망 보다 20배 이상 속도
싱크 뷰·포인트 뷰 실시간 영상
고속도로 주행 동시 감상 가능
인구 밀집지에 와이파이존 마련

▲ 강릉·평창 일대서 운행될 5G버스.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 강릉·평창 일대서 운행될 5G버스.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세계가 내년 평창을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는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이 세계최초로 올림픽 현장에 등장할 예정이기 때문이다.올림픽 공식파트너사 KT는 17일 홍콩에서 열린 ‘퀄컴 4G/5G 서밋’에 참석,평창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일 5G 기술과 서비스들을 소개하고 관련 생태계 구축 의지를 밝혀 주목받았다.KT는 앞서 지난 12일 영동고속도로 내 대관령 1터널에서 고속도로 주행과 동시에 5G 영상을 전송하는데도 세계최초로 성공했다.한국도로공사와 함께 해당 터널에 5G 네크워크를 설치,시속 100㎞ 이상으로 달리는 차량에서도 5G환경을 누릴 수 있게 했다.


■ 5G 환경으로 초고속 통신기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평창조직위는 KT를 비롯한 이동통신사와 협력해 서울과 올림픽 주요지역에 5G 시범망을 구축하고 있다.5G는 현재 4G LTE망보다 20배 이상 빠르고 1㎢ 반경내에 100만개 이상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초고속 통신이다.1GB 영화 1편을 10초 안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다.이같은 수준의 5G 시범망은 인천공항부터 서울 광화문,평창,강릉,정선까지 올림픽 손님들이 이용하는 주요 장소들에 구축된다.

대회현장 안팎에서 생성되는 수많은 데이터들이 초고화질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오가게 된다.올림픽 손님들의 밀집 예측지역에는 데이터사용 폭증에 대비,‘기가 와이파이존’이 마련되고 대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개인 와이파이 6000대와 일반인 관람객들을 위한 공공 와이파이 700대가 제공된다.단순한 통신속도 증대 외에도 가상현실(VR) 체험과 초고화질(UHD) 영상,사물인터넷,자율주행차량,드론 등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의 원활한 적용을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도 5G망이다.특히 일반 영상보다 데이터 양이 훨씬 많은 VR이나 초다시점 등 입체감 있는 영상 송·수신이 가능해졌다.

■ 입체적 경기관람 가능

평창올림픽에서 관객과 시청자들은 헬멧 키트나 장비,선수에게 장착하는 웨어러블 센서를 통해 원하는 시점의 영상만 골라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봅슬레이와 스키점프 경기에는 선수나 심판 1인칭 등 원하는 시점으로 골라 실시간으로 보는 기술(싱크뷰·Sync View)이 적용된다.이동통신이 가능한 초소형카메라 장비를 통해 경기장 내에 있는 사람들의 시점으로 찍은 초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기술이다.장거리를 질주하는 크로스컨트리의 경우 원하는 선수영상만 선택시청하는 포인트뷰(Point View)를 통해 선수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VR기기로 위치기반 영상체험을 할 수 있다.피겨와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원하는 위치 및 순간 선택시청(멀티뷰·Multi View)가 가능하다.경기장면을 360도 모든 각도에서 시청(360도 플라잉뷰·Flying View)하거나 원하는 순간마다 실시간 분할영상(타임슬라이스·Free Time Slice)을 볼 수 있다.

강릉과 평창 일대에서는 5G버스가 운행,미래 자동차산업의 핵심인 자율주행도 부분적으로 이뤄진다.5G에 기반한 자율주행버스 내에서는 버스 창을 활용한 투명디스플레이와 홀로그램 등 실감미디어서비스가 제공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세계최초의 5G 시범망은 초고속 무선통신은 물론 실감미디어 서비스까지 확대,평창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더욱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는 기반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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