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등 CIS국가, 일본, 동남아로 유치 국가 다변화해야

중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 보복에 따라 대한민국의 관광산업에 먹구름이 드리운 사실이야 이미 잘 알려져 있다.한국 관광 1번지인 강원도의 관광에도 물론 적지 않은 피해를 주고 있다.이 역시 이미 구문인데, 문제는 엊그제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그 피해가 예측을 훨씬 넘는다는 사실이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도내 주요 관광지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6%나 감소했다.그로 인해 올해 2분기 도내 도소매업지수가 마이너스 증감률을 보였으며,숙박 및 외식업지수는 85.2로 전년 동기 수준의 보합세를 벗어나지 못했다.이들 대부분 중국의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중국 단체 관광객이 급격 줄어든 것에 의해 일어난 우울한 현상이다.

이에 적극 대응해야 할 것이다.물론 사드 갈등 초기에 남이섬에 유커 발길이 줄어들고 양양국제공항에 중국 비행기가 보이지 않자 도 당국이 동남아를 비롯한 몇 나라에서 홍보 활동을 벌인 바 있다.그런데 문제는 이게 한두 차례로 그쳤다는 사실이다.홍보 및 마케팅이 이어져야지 이 같은 간헐적 활동으로는 강원관광의 우수성을 제대로 알릴 수 없다.더구나 2018평창동계올림픽 준비가 막바지인 시점에서 이를 말이겠는가.

얼마 전 한국관광공사가 32 개 해외지사와 10 개 국내지사 모두 참여한,복합 위기 극복 화상대책회의를 가진 것은 의미가 작지 않다.이 같은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사드 공백을 막을 수 있다.그러므로 제시하는 것은 CIS국가,일본,동남아 등 관광객 유치 국가를 다변화하라는 것이다.물론 여러 차례 논의한 바 있으나 그 구체적 실행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강원관광 부흥을 위해 이에 정면 돌파를 시도해야 한다.한류 관련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일본에서 설명회를 하고,예컨대 오는 11월 베트남의 호치민세계문화엑스포 같은 축제의 장에서,특히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12 개 CIS국가에서 강원관광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국내 거주 외국인 유학생으로 국가별 파워블로거를 구축하여 세계를 향해 SNS 홍보 활동을 구사하는 방법도 있다.

유치 국가 다변화 등 할 일을 다 한 뒤의 결과에 승복할 일이거니와 특별한 노력 없이 사드 보복만 원망해선 강원관광 회생의 길을 찾을 수 없다.2018동계올림픽 전엔 올림픽과 연계하여,이후엔 또 다른 주제를 장착하여 창조적으로,끊임없이,성실히 홍보할 때에 강원관광 본디의 활황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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