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출신 최계선 시인 시 92편
생태습성·시공간 느낌 동심 자극

▲ 동물시편   최계선
▲ 동물시편
최계선
소금쟁이부터 장지도마뱀,누치,무당개구리,할미새까지.

동물들이 시가 됐다.춘천 출신 최계선 시인이 세 번째 시집 ‘동물시편’을 펴냈다.최 시인은 이번 시집에 동물을 소재로 한 92편의 시를 실어 우리들이 잃어버렸거나 대수롭지 않게 치부했던 자연 속 삶의 가르침을 되짚는다.

‘개똥냄새 폴폴 나는 반딧불/꽁무니 떼어내 침 발라 붙이고/좋아라 깔깔대며 몰려갑니다./달 없이도 환합니다.’(시 ‘반딧불이’ 중)

최 시인은 동물의 생태 습성뿐 아니라 그들과 접했던 시공간의 느낌을 시에 고스란히 담아 독자의 동심을 자극한다.

정태련 작가가 그린 동물 세밀화도 읽는 맛을 더한다.정현종 시인은 “읽는 사람을 어린시절로 돌아가게 해 아늑한 행복감에 젖게 하는 시집”이라고 말했다.

최 시인은 1986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해 시집 ‘검은지층’ ‘저녁의 첼로’를 펴냈다.현재 청선문화예술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아이북 148쪽 1만2000원. 최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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