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도정질문 둘째날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레고랜드 코리아 사업의 장기간 지연에 대해 “입이 열개라도 변명의 여지가 없을만큼 송구스럽다.전적으로 제 책임”이라고 사과했다.최문순 지사는 강원도의회 2017년 제3차 도정질문 둘째날인 19일 제268회 임시회 본회의에 참석,홍성욱(태백) 의원이 레고랜드 관련 입장을 묻는 질문에 “스스로도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로 너무 많이 늦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최 지사는 “관리능력의 부재,결단이 늦어진 점 외에도 문화재 인·허가 지연,외자유치 어려움 등이 복합적으로 겹치고 외부인 개입에 따른 이미지 손상까지 총체적으로 잘못됐다”고 인정했다.별도 T/F를 통해 주간단위 보고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질의 과정에서는 우려가 이어졌다.홍성욱 의원은 “엘엘개발은 자료요청에 여전히 응하지 않고 배제된 전략적투자사의 재진입 가능성도 여전하다”며 “방향을 제대로 잡아도 준비기간이 매우 촉박하다”고 우려했다.김성근(속초) 의원은 “적자사업으로 혈세가 계속 투입돼야하고 입장객 목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제2의 알펜시아,빚더미가 되지 않도록 사업의 목적,계약 등을 다시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원상품권 실효성 지적에 대해 최 지사는 “문제를 고치면서 조속히 정착시키겠다”고 설득에 나섰다.유정선(비례) 의원은 “노인일자리나 구직활동하는 청년들에게 지원되는데 실제 쓸수 있는 곳이 없고 상품권을 받기 위한 과정도 매우 번거롭다”고 했다. 원강수(원주) 의원도 “지역자금 역외유출 방지 효과가 없고 지역경제 활성화 가능성도 부정적”이라면서 “의미를 잃고 불편만 초래하고 있다”고 사업 재검토를 주문했다.교육분야에서는 유정선 의원이 도내 학교밖 청소년과 관련,“학업중단 학생이 1000명이 넘는데 지원센터 운영 등 관련 업무가 교육청 소관이 아니라고 해서 소홀히 하는 것은 교육당국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지적,민병희 교육감이 “철저히 보호해서 돌아올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김여진·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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