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투자 6년만에 최대 위기
사업비로 국·도비 투입 검토
도 “정상화 마지노선 12월 초”
재검토 논란 다시 불거질듯

민간투자사업이었던 춘천 레고랜드사업이 추진 6년만에 국·도비 투입이 검토되는 등 최대 위기에 놓이게 됐다.그러나 사업정상화를 위한 국·도비 투입도 현실적으로 난제가 산적,실현 여부도 불투명해 논란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정만호 도 경제부지사는 19일 도의회에 출석,홍성욱(태백2·자유한국당) 의원이 질의한 레고랜드 사업 향방에 대해 “공사비(2300억원)조달이 여의치 않을 경우,도비 또는 국비 확보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말레이시아와 두바이 등 아시아권 테마파크는 국비가 투자됐다”고 설명했다.사업 정상화 시점과 관련,“최종적인 확정은 아니지만 (착공 여부의) 어느정도 윤곽은 12월 초까지 낼 것”이라고 밝혔다.

도가 국비 및 도비 투입안을 꺼내든 것은 멀린의 직접 투자(1500억원) 무산 후 신규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다 우선협상대상자 배제에 따라 공사비를 자체 조달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도는 공사비 확보를 위해 중도 땅을 현행 건폐율 80%,용적률 100%등으로 상향,부지값을 높여 일부 자금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를 위한 행정작업은 최소 수개월이 걸려 도가 사업 정상화 1차 방안으로 제시한 12월 초까지 물리적인 시간을 맞추기도 쉽지않다.또 도가 지급보증을 서고 시행사인 엘엘개발이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대출받은 2050억원은 기반시설 조성사업을 위한 목적사업비로 본공사비용으로는 사용할 수가 없다.이로 인해 향후 도가 국비 건의 및 레고랜드 사업비 추가 지원을 도의회에 요청할 경우,사업재검토 논란 등이 또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문순 지사는 이날 레고랜드 사업에 대한 도의회의 입장표명 요구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변명의 여지가 없을 만큼 사과드리고 송구스럽다”며 사과했다. 박지은 pj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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