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키 최초 FIS 월드컵 메달
지난 시즌 후 장비 교체 적응 완료

한국 스키 사상 최초로 동계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리는 이상호(22·정선출신·사진)가 유럽 전지훈련을 마치고 20일 귀국했다.

지난달 오스트리아 힌터툭스 스키장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이상호는 약 한 달간 담금질을 마치고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돌아왔다.한국 스키 스노보드의 대표주자인 이상호는 올해 2월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른 선수다.올해 3월에는 터키 카이세리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국 스키 사상 최초로 FIS 월드컵 메달을 목에 걸었다.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메달 후보로 꼽히는 이상호는 “이번 전지훈련 성과가 굉장히 좋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그는 “사실 선수들이 올림픽과 같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장비 교체를 잘 하지 않는 편이지만 저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장비 몇 개를 바꿨다”며 “장비 교체에 따른 위험 부담도 있다고 우려했는데 이번 훈련에서 새 장비가 잘 맞았고 적응도 훌륭하게 돼서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호는 “지난 시즌 제 기록이나 함께 훈련한 선수들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더 빨라진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그는 “아직 이번 시즌 대회가 시작되지 않아서 그런지 올림픽이 임박했다는 느낌은 크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전지훈련 출발 이전보다) 부쩍 차가워진 날씨에 올림픽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은 든다”고 웃어 보였다.이상호는 11월 다시 유럽으로 향할 예정이며 12월 중순 개막하는 이탈리아 월드컵으로 2017-2018시즌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김호석·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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