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장관 본지 인터뷰
“현 상황 변화땐 고려하겠다
한반도 비핵화 반드시 추진”

조명균(사진) 통일부장관이 2018평창동계올림픽·동계패럴림픽 북한 참여를 위해 남·북한이 직접 협의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20일 평화통일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강원대를 찾은 조 장관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여해 이번 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으로 치러지도록 정부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아직까지 남북한 간의 대화가 없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전달한 것은 현재까지 없지만 상황이 변화된다면 남북이 직접 협의하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남·북한이 올림픽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법 대해서는 “상황이 쉽지 않기는 하지만 남북응원단의 경우 과거 여러차례 같이 한 경험이 있고 선수단 단일팀 구성도 고려 중”이라며 “올림픽 기간 사회문화 행사들도 북한과 함께 해볼 수 있다”고 했다.

조 장관은 특히 110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이 경색된 동북아 관계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도쿄올림픽,베이징올림픽이 잇따라 개최되는 만큼 이번 올림픽이 동북아 평화올림픽의 시발점이 돼 이를 협력증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 핵 문제 해결과 이산가족 상봉 계획에 대해서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조 장관은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도발행위에 집중,제대로 된 협상에 나서지 않아 지금 단계에서는 제재와 압박을 가해 올바른 협상자세로 나오도록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며 “한반도 비핵화는 반드시 추진해야 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또 “남북관계가 좋지 않은 2015년에도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진 분위기를 살려 이른 시일 안에 성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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