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인허가 5년새 142% 증가
가구당 주택 1.06개 ‘과잉 양상’
주택평균가격도 매년 상승세

최근 10년동안 강원도내 인구는 5만명이 늘었지만 주택은 10만채가 넘게 공급되는 등 주택과잉공급 양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국토교통부와 도내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주택건설인허가 수는 2만9489가구로 5년전인 2012년 1만2156가구보다 142%(1만7333가구)나 늘었다.10년전인 2007년(1만677가구)과 비교하면 176%(1만8812가구)나 늘어난 것으로 연간 3배 정도 증가했다.

이 가운데 도내 가구당 주택 수는 1.06개로 이미 초과한 상태다.이로 인해 개발호재 여파로 주택만 과잉공급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2015년 기준 도내 가구수는 60만6100가구,도내 주택수는 64만6900개로 도내 주택보급율은 106.7%를 기록했다.같은해 도내 인구는 151만8000명으로 2005년(146만4600명)보다 3.6%(5만34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반면 도내 주택 수는 같은 기간 54만1500채에서 64만6900채로 19.4%(10만5400채)나 늘었다.올해도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도내 주택건설인허가 수가 1만9226가구로 8개월사이 2007년부터 2015년까지의 연간 최고기록인 1만8868가구를 넘어섰다.지난해 같은기간(1만7693가구)보다도 8.6%(1533가구) 증가한 수치다.

도내 주택평균가격도 연속 상승세다.한국감정원 조사결과 지난해 말 도내 주택평균가격은 1억2814만여원으로 5년전인 2012년 말 1억1599만여원에 비해 10.4%(1215만원) 올랐다.지난 9월 도내 주택평균가격도 약 10개월사이 242만여원 오르면서1억3056만여원을 기록하는 등 올해도 상승세다.

도내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인구대비 주택수만 늘어나는 등 도내 주택 과잉공급사태가 유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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