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천연 화장품’ 창립 2년여만에 글로벌 시장 진출
지역특산물 추출액 함유된 제품
GTI 박람회서 금상 수상 등 두각
미국·브라질 등 수출 계약 체결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점 확정

▲ 강릉 솔올케이(대표 오정열)는 지난달 동해에서 열린 2017년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에서 미국 등 6개 회사와 모두 65만달러 규모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강릉 솔올케이(대표 오정열)는 지난달 동해에서 열린 2017년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에서 미국 등 6개 회사와 모두 65만달러 규모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강릉 제품’을 강조하는 화장품 회사가 창립 2년여만에 미국과 브라질 등지와 잇따라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며 급성장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화제의 기업은 강릉에 본사를 두고 있는 ㈜솔올케이(대표 오정열).

솔올케이는 회사의 대표 브랜드인 ‘설초화’ 앞에 ‘강릉 화장품이다’라는 로고를 새기는 등 강릉에서 만들어진 화장품이라는 점을 앞세워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솔올케이는 7인의 한의학 박사들과 함께 강릉 등 강원도 청정지역의 특산물인 산삼과 다시마,감태,대나무,솔잎 등 발효 추출액이 함유된 천연 화장품을 만들고 있다.특히 한방 원료들 가운데 미백 성분들이 함유된 ‘사물탕’과 주름개선 성분들이 함유된 ‘보기단’을 사용함으로써 제품의 품격을 높였다.제품은 세계시장에서 먼저 인정을 받았다.2014년 12월 회사를 설립한 이후 이듬해 8월 한방화장품 브랜드인 하슬라 13종을 출시하고 알펜시아 뿌띠 아울렛 입점(10월),GTI 박람회 우수상품 금상 수상(10월) 등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양양국제공항 면세점 입점(3월),중소기업진흥공단 수출 유망 상품 히트 500 선정(4월),GTI 박람회 우수상품 대상 수상(10월),베트남에 제품을 수출(12월)하는 등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브랜드로 거듭났다.제품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회사도 창립 2년여만에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올해는 홍콩과 마카오 5성급 호텔 입점 계약(연 33만 달러)을 체결한데 이어 파라과이와 우루과이 등 백화점 입점 계약에 잇따라 성공했다.

또 강원테크노파크와 중남미 진출을 위한 협업을 통해 브라질 현지 기업인 MARU와 연 10만달러,COINCOS와 연 2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도 거뒀다.특히 지난달 동해에서 열린 2017년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에서는 미국 뉴욕과 뉴저지,캘리포니아,베트남,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6개 회사와 모두 65만달러 규모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최근에는 인천국제공항 아임쇼핑 면세점 입점도 확정지었다.

솔올케이가 이처럼 단기간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것은 화장품 제품과 시장에 대한 대표이사의 풍부한 경험이 밑거름이 됐다.오정열(47) 대표는 2003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 중국과 홍콩 등지에서 대규모 화장품 회사를 경영했다.그러던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해 현지 사업체를 정리하고 고국으로 돌아온 오 대표는 처갓집이 있는 강릉에서 바다를 보며 편안하게 살고싶다며 레스토랑을 차렸지만,세월호 등 여파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다.그에게 천직은 역시 ‘화장품’이었다.강원의 청정 산물로 천연 화장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2014년 12월 솔올케이를 창립했다.

현재 솔올케이에서는 설초화라는 브랜드로 스킨과 크림,세럼,클렌저 등 15종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인기 아이돌 그룹인 ‘타히티’와 전속 모델 계약을 맺는 등 국내 뿐 아니라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오정열 대표는 “‘늦게 피는 꽃은 있어도 피지 않는 꽃은 없다’는 스토리를 가진 설초화 브랜드는 겨울에 피는 꽃인 수선화와 베고니아 추출물을 기본 원료로 하고 강릉 등지의 청정 산물을 활용한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며 “앞으로 강릉하면 설초화가 연상될 수 있도록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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