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리스서 출발,올림픽 의미되새길 100여일 대장정

2018 평창올림픽을 밝혀 줄 성화가 채화돼 역사적 봉송 길에 오른다.내년 2월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주 개최지인 평창과 강릉 정선 일원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오른 것이다.오늘(24일) 고대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성화는 일주일 동안 그리스 전역을 돌며 평창올림픽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음을 알린다.대회 개막을 108일 남겨 둔 시점이다.고대 올림피아 스타디움으로 옮겨진 뒤 성화는 첫 주자인 그리스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아포스톨로스 앙겔리스(24)를 시작으로 성화 봉송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그리스 전역을 순회한 성화는 오는 31일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개최국인 우리나라 대표단에 전달된다.G-100일이 되는 내달 1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게 된다.이후 성화는 전국 17개 시·도를 순회하게 되는데 이 과정을 통해 국민적인 열기를 재 점화하고 올림픽의 의미를 되새기게 될 것이다.평창올림픽은 강원도민의 오랜 꿈과 열망이 담긴 결정체인 동시에 우리나라가 또 한 번 전 세계에 달라진 모습을 각인시킬 절호의 기회다.2010년과 2014년 대회유치에 실패한 아픈 경험을 안고 있는 평창올림픽의 불굴의 도전·의지의 산물이다.

올림픽 성화가 채화되고 봉송 길에 오른 것은 그동안의 오랜 올림픽 준비의 과정이 이제 공식적인 절차에 돌입했음을 의미한다.그동안 올림픽을 유치하고 또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고 불협화음도 적지 않았지만 지금이야말로 올림픽성공을 위해 전 국민이 화합하고 역량을 결집하는 출발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이번 올림픽을 오랜 기간 꿈꾸고 준비했지만 아직은 가야길이 멀고 난제가 많다.남은 기간이 그만큼 중요하다.성화 봉송과정을 통해 분단 한반도에서 열리는 대회의 특별한 의미를 각인시키고 지구촌 축제가 되도록 해야 한다.

전 세계 젊은이들이 지난 4년 간 갈고닦은 기량을 겨루고 우정과 연대를 다지는 것이 올림픽이다.그러나 지금 한반도는 남북한이 대치하고 세계열강의 힘이 첨예하게 맞서는 매우 민감한 곳이다.여전히 북한의 참여 문제가 동북아의 긴장과 맞물려 있다.그러나 평창올림픽은 평화와 지구촌의 연대를 지향하는 올림픽의 본래 취지를 역설적으로 강조한다.성화 봉송과정을 통해 인류의 공감과 평화의 기운을 확산시켜야 한다.최선을 다해 대회 준비를 마무리하고 국민의 열기를 높여가야함은 물론이다.남은 100여일이 평창올림픽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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