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다양·접종비 병원 자율
의료기관별 최대 2배 가량 차이
보건소 접종 대상자 기준도 달라

▲ 독감 접종비용이 의료기관마다 2배씩 가격 차이가 나면서 조금이라도 싸게 맞으려는 원정족이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24일 춘천 보건소에서 한 시민이 독감예방접종을 하고있다. 박상동
▲ 독감 접종비용이 의료기관마다 2배씩 가격 차이가 나면서 조금이라도 싸게 맞으려는 원정족이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24일 춘천 보건소에서 한 시민이 독감예방접종을 하고있다. 박상동
조금이라도 싸게 주사를 맞으려는 ‘원정족’이 생겨나는 등 의료기관마다 2배씩 차이 나는 독감 접종비용으로 환자들의 혼란이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각 시·군 보건소도 유료 접종 대상자가 달라 보건소에서 저렴하게 접종을 받을 수 없는 주민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두 딸의 독감 예방접종을 앞둔 주부 최모(34·홍천읍)씨는 춘천의 한 의원까지 원정가서 접종하기로 결심했다.최씨는 “아이 둘을 접종해야 하다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았는데 맘카페에 질문했더니 춘천에 있는 의원을 소개시켜줬다.거의 반값에 받을 수 있는 춘천에서 접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급여 항목인 독감 예방주사는 의료기관별로 가격이 상이하다.백신의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다르고 접종비를 병원이 임의로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본지가 춘천의 병·의원을 조사한 결과 ‘3가 백신’이 최소 1만7000원부터 최대 3만원,‘4가 백신’이 최소 2만9000원부터 4만원까지 가격이 제각각이었다.

병·의원보다 저렴한 가격에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는 보건소가 있지만 각 지자체마다 유료 접종대상에 대한 기준이 달라 지역별 의료혜택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도내 14개 시·군은 유료 접종을 실시하는 반면 춘천,원주,강릉,횡성은 무료접종 대상자가 아니면 접종을 하지 않는다.춘천시보건소 관계자는 “현재 무료접종 대상자만 4만명이 넘기 때문에 유료 접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유료 접종 대상자에 대한 기준도 지자체별로 다르다.6살 아이의 경우 양구에서는 보건소에서 7500원에 예방접종이 가능하지만 속초에서는 일반 병원에서 2~3만원의 비용을 내야 한다.도 관계자는 “독감 예방접종 비용이 자율에 맡겨져 있고 각 지자체 보건소 유료접종도 지자체 예산과 기준에 따라 결정하기 때문에 관여할 수 없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노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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