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용천수 활용 본격화
물이 무겁고 무미·무취 특징
미량 라듐 함유 면역력 강화
설악누리길 산책코스도 인기

설악동에서 해쉬를 마쳤다면 온천물에 몸을 담가 피로를 풀어보자.

온천시설로는 1974년 작은 온천업으로 시작해 규모를 키운 강원도 1호 온천 ‘척산온천휴양촌’과 ‘척산족욕공원’,‘설악워터피아’ 등이 있다.설악동 초입에 자리잡은 척산온천지구 일대는 예부터 땅이 따뜻해 겨울에도 풀이 자라던 마을로 ‘온정리’,‘양말’이라 불렀으며 또한 날개를 다친 학 한마리가 이곳에서 나오는 뜨거운 물로 상처를 치료했다는 전설과 함께 ‘학사평’이라 불리기도 했다.

척산온천지구에 온천수가 발견된 것은 일제강점기다.당시만 해도 기술이 부족해 온천공을 제대로 뚫지 못하다가 1970년대 용천수를 끌어올리며 본격적으로 척산온천 시대의 문을 열었다.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온천수로 꼽히는 척산온천의 물은 무거우면서 무미,무취하며 물빛이 약간 푸른빛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특히 국내 대다수의 온천이 30℃ 미만의 온천수를 재가열시켜 활용하는 반면 척산온천 온천수는 약 53℃ 천연 온천수로 다시 가열하지 않아도 된다.강알칼리성으로 피부 세정작용과 노폐물 제거에 효과적이다.여느 온천수와 달리 이곳 온천수에는 라듐이 들어 있다.라듐은 폐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 물질인데 극미량에 노출되면 면역력을 높이고 세포 재생 능력을 향상시키는 등 오히려 인체에 유익하다.이밖에도 속초시는 설악동 B·C지구 희망 숙박업소에 온천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설악동 C지구 주차장 인근 1만3200㎡ 규모 부지에는 지상 4층,연면적 2만1216㎡의 온천호텔인 스파스토리인설악이 올 연말 개장 목표로 건축중이다.

■ 척산족욕공원

시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척산족욕공원은 일본의 온천마을들에 족욕시설이 있는 점에 착안해 만든 작은 휴양지로 인근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휴식공간으로 유명한 곳이다.뜨끈한 온천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금세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다.

족욕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먼저 물 한 잔을 먹은 다음 발을 깨끗이 씻은 뒤 족욕탕에서 약 20~30분 정도 종아리 시작 부분까지 푹 담근다.족욕이 끝나면 발의 물기를 깨끗하게 닦아내고 지압보도를 걸으면서 발에 지압을 하고 모든 것이 끝나면 양말을 신고 발의 보온을 유지하는것이 좋다.온천수로 삶은 달걀도 판매하니 설악산 자락 아래에서 가벼운 족욕을 즐기며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족욕공원에서 설악산자생식물원과 연결되는 설악누리길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족욕공원에서 시작해 설악산국립공원 지역을 지나 자생식물단지와 바람꽃마을을 연결하는 총 5.96㎞ 설악누리길은 짧은 감이 있지만 길에 담긴 볼거리들을 찬찬히 둘러보면 한나절 걷기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척산온천 휴양촌

속초 설악산 국립공원 자락에 위치한 척산온천장은 국가승인온천으로 지정될 만큼 수질이 뛰어난 곳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편안하고 안락하게 머물 수 있는 넓은 객실과 주차장을 다량 보유하고 있으며 온천 뿐만 아니라 여름철 시원한 물놀이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함께 마련돼 있으며 부대시설로 온천탕,휴게실, 바베큐장,한식당이 있어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또 세미나실이 있어 비즈니스 및 워크숍 등의 목적으로 방문하기에도 좋으며 속초시내까지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여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척산온천휴양촌의 외곽을 둘러싼 송림 산책로도 인상적이다.

■설악워터피아

척산온천지구의 온천 줄기는 설악워터피아로도 연결된다.설악워터피아는 국내 최초의 온천 워터파크로 테마별로 마련된 야외온천을 비롯해 파도놀이를 할 수 있는 실내 수영장까지 갖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만족도가 높다.특히 설악산 자락에 있어 몸도 눈도 즐겁다.온천사우나는 야외에서 설악산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노천탕과 원목탕·초음파탕·기포탕 등 여러 종류의 탕이 마련돼 있다.물놀이 시설로는 파도풀 샤크블루와 흐르는 물길을 따라 수영을 즐기는 유수풀 등의 시설이 있다.그 가운데서도 튜브를 타고 물살을 즐기는 놀이시설 메일스트롬이 특히 인기다.옥외 스파 시설인 스파밸리에는 에어스파·레인스파 등의 시설이 있어 온 가족이 온천과 물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박주석 jooseok@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