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보이는게 시고
들리는게 시(詩)다

노오란 잎새
빠알간 잎들
물감 보다 붉고
노을 보다 곱다

보임보임이
가을산은 숨쉬는 수채화요
들림들림이
가을바람은 묵음의 멜로디

하늘은 순수하고
산천이 알록이니
줍기만 하면 시요
늘늘한게 시집이니라

이건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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