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기   동부산림청 산림재해안전과장
▲ 김영기
동부산림청 산림재해안전과장
미국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 되어질 캘리포니아 지역 산불이 일주일 이상 계속되고 있다는 뉴스가 연일 보도 되고 있다.그 뉴스를 보면서 지난 5월 강릉·삼척·상주에서 동시 발생한 대형산불의 긴박했던 상황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강릉·삼척의 경우 산림 1017㏊,주택 36채,이재민 81명의 피해가 발생하여 142억원의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었다.또 4일간의 산불진화에 헬기 143대,인력 3만6000여명이 투입되었다..

산불발생 원인 중 입산자의 부주의에 의한 실화(34%)와 논·밭두렁,농산폐기물 소각(30%) 등 인위적 요인이 64%를 차지한다.입산자 계도와 소각행위를 감시하고 단속하는데 많은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산불감시와 진화를 위해 매년 전국적으로 수만명의 인력이 선발되어 운영된다.다가오는 가을철 산불조심기간(11월1일~12월15일까지)에 동부지방산림청에서도 산불특수진화대 40명을 포함하여 166명을 조기에 선발한다.선발된 인원으로 취약지역 요소요소에 배치하여 산불예방 활동을 펼치지만 틈새를 전부 메우지 못해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일단 산불이 발생되면 산불현장 통합대책본부를 설치하게 된다.산림당국은 산불을 주관하고 소방과 경찰은 주택가 진화·주민대피·치안유지·인명 및 재산보호 등 역할을 분담하게 된다.

최일선에서 바라본 산불이 대형화되는 가장 큰 요인은 강풍이다.특히 동시다발로 발생하여 대형화되고 야간산불로 이어졌을때 각 기관별 역할 분담이 중요하다.톱니바퀴처럼 서로 유기적으로 잘 맞물려 돌아가야 산불진화에 혼선을 없애고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이다.5월 산불 이후 문제점으로 지적된 동시다발 대형 산불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산불진화 전문 헬기 확충 및 야간진화가 가능한 대형헬기 도입이 필요하다.전국 11개 산림항공관리소에서는 45대의 산불진화헬기를 배치하고 있지만 야간 진화헬기는 전무하다.산림청에서는 연차별로 야간에도 진화가능한 헬기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인력확충과 체계적인 교육훈련도 필요하다.5개 지방산림청에서 40명씩 운영 중인 산불재난 특수진화대를 각 국유림관리소별로 확대해야 된다.이는 산불발생 시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산불피해 최소화는 물론 산불분야 전문 일자리도 70여개 늘리는 효과가 있다.산불 가해자 검거를 위해서는 취약지역에 감시인력을 확충하고 주요 입산로에 무인감시카메라 설치도 검토할 때이다.가을철은 봄철에 비하여 발생위험이 다소 감소할 수는 있다고는 하지만 모든 국민의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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