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과학기술과 결합 정교하게 재탄생된 작은 세상
국내·아시아 최초 제작기술 보유
수입 의존 탈피 제품 국산화 성공
수작업 특성상 고용효과 뛰어나
태백365세이프타운 등 의뢰 쇄도

▲ 영월 미니어처 월드 전시관 모습
▲ 영월 미니어처 월드 전시관 모습
미니어처(miniature)는 실물과 같은 모양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작은 모형(模型)이다.영월의 미니어처 월드(대표 현종윤)는 영월읍 팔괴1농공단지에 입주해 있는 벤처기업이다.2014년 12월 사업을 개시했으며 국내 및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움직이는 미니어처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현재까지 특허청으로부터 미니어처 교차로 제어시스템 등 미니어처 제작 기술 특허 4개와 기술보증기금(KIBO)의 벤처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움직이는 미니어처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작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최신의 첨단 과학기술이 함께 결합돼야 한다.수 천개의 센서와 컴퓨터 프로그램 그리고 가상현실 영상까지 한마디로 첨단 기술사업이다.또 기술 집약적이고 노동 집약적인 사업의 특성상 고용 효과도 타 사업에 비해 월등히 높다.미니어처 제작은 수작업을 통해서만 이뤄지기 때문이다.

현종윤(47·사진)대표가 미니어처사업에 뛰어들었을 당시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미니어처사업이지만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에서는 움직이는 미니어처 제작 기술이 전무 후무한 상황이었다.그나마 몇 몇있는 한국의 미니어처 매니아나 제작자들은 소품이나 물건들을 작게 만드는 것일 뿐 움직이는 것에 대한 어떤 지식도 없었는 데다 국내에서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 87의 1 이라는 스케일을 사용해야 한다는 문제에도 직면했다.

그러나 현 대표는 독일과 일본을 수 차례 방문을 통해 관련 기술과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외국 유통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독일의 미니어처 메인 컨트롤러 시스템을 제3국을 통해 수입하는 등 수 많은 어려움과 시행 착오 및 제작비를 투입한 결과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이어 지난해에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그동안 독일에서 수입에만 의존했던 제품 중 일부를 국산 제품을 이용한 개조에 성공하면서 국산화를 이뤄냈다.

미니어처 월드는 판로를 개척하던 중 태백365세이프타운에서 제일 먼저 납품 요청을 받아 성공적인 사업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또 경기도 오산시의 건축 연면적 5000㎡,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미니어처 테마파크조성사업과 8158㎡,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영월군 폐광지역 통합관광지원센터 조성사업 참여가 확정됐다.인근 충북 제천시의 미니어처 전시관 건립 사업도 협의중에 있으며 정부투자기관 한 곳에서도 제작 의뢰가 들어와 있다.특히 미니어처 제작 기술을 인정받아 현재 국내 굴지의 대기업 계열사에서 벤처기업의 최대 단점인 기업 신용도와 재무 부분을 지원해주고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종윤 대표는 “외국 출장 길에 우연히 미니어처 전시장을 접하고 미니어처가 단순히 작게 만드는 수준을 넘어서 움직이는 수준까지 발전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손재주가 뛰어난 한국에서도 미니어처 사업을 진행해 보겠다는 마음을 먹고 뛰어 들었다”고 밝혔다.또 현 대표는 “미니어처 원천 기술을 보유한 독일 보다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기술을 갖고 있는 만큼 유럽에 이들 기술의 역 수출과 중국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기준 kjb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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