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완길   원주의료기기 테크노밸리 원장
▲ 정완길
원주의료기기 테크노밸리 원장
2015년 말 기준 글로벌 의료기기시장 규모는 3710억 달러이고 이 중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1.7%(9위)이다.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산업 시장 규모는 2020년까지 연 평균 6.8% 성장해 6조 8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2000년대 들어 일본 소니 사는 가전제품의 디지털화에 늦어 TV 세계 1위 자리를 한국기업에 넘겨주었고 핀란드 노키아 사도 터치식 휴대폰 출시를 미적거리다가 몰락했다.우리나라 가전업체들은 디지털 가전제품으로의 변화에 빨리 적응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점유율을 넓혀 나간 경험이 있다.의료기기 분야에서도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으리라 본다.

의료서비스를 수반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진입하려면 우선 아날로그 방식의 의료기기를 디지털화 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이어서 바이오센서와 디지털 의료기기를 융복합화 하여 생체 정보 획득과 보관이 용이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그 동안 축척된 의료 빅 데이터를 활용하여 시간과 장소에 제약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디지털 의료서비스 제공을 할 수 있게 된다.4차 산업혁명은 데이터 전쟁으로 불린다. 빅데이터는 21세기의 원유이고 이를 분석하는 기술이 엔진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IoT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혁신을 추구하고,극소수 기업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일이 일상화 될 것이다.주요 글로벌 IT기업인 구글,MS,알리바바,텐센트 등 수십 억 사용자 정보를 저장·분석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건설·유지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 1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CEO 서밋에서 “삼성은 이제 데이터 회사다”라고 밝혔다.삼성은 스마트머신,IoT,디지털 헬스케어,데이터 인프라 등 4개 분야를 개척하겠다고 밝혔다.클라우스 슈바프 WEF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과거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세상에서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는 세상으로 바뀌게 된다고 내다봤다.

원주 의료기기산업은 전기전자 의료기기 생산거점에서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중심 클러스터로 만들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문막지구에 조성 중인 국가산단에 디지털 기술상용화 센터와 혁신도시 소재 심평원 등 보건의료 공공기관의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의료용 빅데이터센터 구축이 필요하고 남원주 역세권에는 의료기기 청년창업캠퍼스 설립이 계획되어 있다.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의료기기의 디지털화를 통해 축적된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맞춤형 정밀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여 새로운 디지털 헬스케어산업의 허브가 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는 청년들이 미래 먹거리 산업에 참여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국민들에게 보다 나은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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