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희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패럴림픽 조직위원장
▲ 이희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패럴림픽 조직위원장
올림픽 대회를 상징하는 불꽃,성화 봉송은 올림픽 대회의 첫 공식행사로 전세계에 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이벤트이자,대한민국 방방곡곡을 돌며 우리나라 문화 관광콘텐츠를 홍보하는 중요한 올림픽 유산이다.

본격적인 성화 봉송에 앞서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 현지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태양빛을 이용해 성화를 채화하게 되는데,채화된 성화는 1주일간 그리스 전역을 돌다가 바로 오늘,평창올림픽 개막 100일 전에 맞춰 개최국인 대한민국 땅에 안착하게 된다.

11월 1일,성화가 인천에 도착하면 내년 2월 9일까지 총 101일간 7500명의 주자가 17개 시도,2018㎞를 돌며 2018 평창올림픽 대회의 성공을 기원하고 올림픽 분위기를 조성한다.이번 성화 봉송은 특별히 전국 방방곡곡 국민 모두의 참여로 이뤄지는 대국민 축제가 되도록 중점을 두었다.이를 위해 조직위는 크게 두 가지 콘셉트의 성화 봉송을 준비했다.

첫째,평창올림픽의 5대 목표인 문화,환경,평화,경제,ICT를 테마로 한 성화 봉송이 이뤄진다.역동하는 한국 경제의 상징이자 세계 5대 해상 사장교인 인천대교에서 성화 도착을 환영하고 축하하는 성화 봉송이 이뤄지고(경제테마),서울 경복궁에서는 어가행렬로 성화 봉송을 하며(문화테마),대한민국 대표 생태정원인 순천만 국가정원에서는 강강술래가 녹아있는 성화 봉송을 추진한다.(환경테마).또 국내 최북단지역에서는 평화를 염원하는 자전거 평화봉송이 이어지고(평화테마),대전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기술을 보여주는 로봇 봉송이 이뤄질 예정이다.

둘째,각 지역을 대표하는 이색 운송수단을 이용해 성화 봉송이 진행된다.통영의 거북선 성화 봉송,부여의 황포돛배 성화 봉송,여수의 해상케이블카 성화 봉송,곡성 기차마을의 증기기관차 성화 봉송 등 눈이 휘둥그레질만한 이색 봉송들이 준비 돼 있다.대한민국은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의 사상을 건국이념으로 하고 있다.필자는 홍익인간의 이념이 ‘평화’,‘상생’,‘공존’이라는 올림픽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그렇기에 이번 평창올림픽이 새로운 세대들에게 올림픽의 영감을 전하고,전 세계에 평화와 화합,열정과 참여의 가치를 나누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

오늘로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꼭 100일 남았다.지난 8월에는 대회를 최종 점검하는 마지막 IOC 조정위원회가 끝이 났고,오늘 성화가 국내에 들어옴에 따라 사실상 올림픽이 개막됐다는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운영 준비 역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현재 평창과 강릉 지역의 경기장 및 선수촌,미디어촌,개폐회식장인 올림픽 프라자와 국제방송센터 등 모든 시설이 완공되었고,조직위의 모든 업무가 경기중심,선수 중심체제로 전환중이다.남은 기간 선수·미디어·관람객 등 올림픽 참가자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대회 운영과 관련된 부분을 개선하고 보강하는데 힘쓸 계획이다.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조직위원회와 대한민국은 동계올림픽의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열고 올림픽 정신을 널리 확산하기 위하여 만전을 기할 것이다.

그리스에서 평창까지,그리고 성화 주자들의 감동에서 선수들의 열정까지,오늘 시작되는 꿈과 평화의 성화가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의 여정을 다하는 그 날까지,강원도민은 물론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응원하고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

예로부터 태어난 지 백일을 맞이한 아기는 무사히 자란 것을 대견히 여기며 잔치를 벌여 이를 축하해주던 것이 우리네 풍습이었다.

성화가 국내에 도착하고 정확히 100일 후,우리는 올림픽이라는 우리의 귀한 유산이 태어난 걸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잔치를 벌일 것이다.

대한민국 만의 잔치가 아닌 전 세계인이 기뻐하고 즐기는 잔치가 될 것이다.하나 된 열정으로 평창올림픽을 응원하고,각자의 분야에서 꿈을 이루어가고 있는 여러분 모두가 평창올림픽 성화 봉송의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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