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티아클로프리드 사용금지
‘계란 살충제’보다 한단계 더 위험
산림청 “농진청 정식등록 약재”

속보=‘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이 산지관리에 제약이 큰 인제 등 민북지역까지 확산(본지 10월19일자 7면)된 가운데 ‘발암 위험물질’ 논란이 일고 있는 살충제 ‘티아클로프리드’가 도내 처음으로 정선 고산지대 항공방제에 대규모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31일 도와 정선군에 따르면 재선충병 감염목이 해발 860m 지점인 정선 기우산에서 발견되면서 지난 7월 13일 항공방제를 실시했다.이날 실시된 항공방제 면적은 336㏊ 규모로 산림청 헬기를 이용해 ‘티아클로프리드’ 액상수화제(10%) 30t 가량이 뿌려졌다.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를 잡기 위해 티아클로프리드를 항공살포에 사용한 것은 도내에서 처음이다.산림청은 지난 5월 ‘2017년 소나무재선충병 티아클로프리드 10% 단가계약 체결’을 알리는 문서를 각 지자체에 보내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티아클로프리드’는 미국 환경보호청이 인체 발암 가능성이 높은 물질로 분류한 살충제인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살충제 계란 파동을 촉발한 피프로닐과 비펜트린보다 한 단계 더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미국 메릴랜드주는 2년 전부터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효돼 내년 1월부터 티아클로프리드 사용을 금지하고,유럽연합에서도 2013년에 잠정 사용중지했다가 올해 들어 전면 사용금지를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도 관계자는 “티아클로프리드는 산림청에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사용하도록 지정한 살충제로 지자체 입장에서는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산림청 관계자는 “티아클로프리드는 농촌진흥청에 농약으로 정식 등록된 약제 ”라며 “민가나 농경지를 피해 항공방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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