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동해 묵호야시장
매주 금·토요일 자정까지 운영
100여m 아케이드 인파 북적
먹거리·프리마켓 볼거리 가득

음식의 천국이라는 타이완 야시장을 비롯해 베트남 벤탄,태국 후아힌 등 동남아시아들이 야시장을 ‘관광상품화’하는데 성공했다.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은 연간 440만명이 찾으면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동해 묵호 야시장도 새롭게 탈바꿈 하고 관광명소 대열에 야심차게 도전장을 냈다.행정안전부가 지정한 도내 1호 야시장인 묵호야시장.지난 9월말 개장한 묵호 야시장은 오후 6시면 문 닫던 시장골목이 ‘불금’야시장으로 탈바꿈 했다.

동쪽바다중앙시장의 주말은 새벽부터 밤까지 분주하다.묵호야시장이 시쳇말로 대박났기 때문이다.새벽이면 동해에서 잡아온 펄떡이는 생선들이 들어찬 어시장으로 손님들을 끌어모으고,밤이면 먹거리 즐길거리 볼거리 가득한 ‘묵호야시장’이 서면서 남녀노소 모두를 불러들인다.묵호 야시장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 저녁 6시부터 12시까지 운영된다.옛추억의 먹거리와 퓨전 먹거리를 만나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인근 식당들도 야시장덕분에 손님이 넘처난다.새로운 동해시의 먹거리,볼거리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동해 야시장은 묵호지역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시설물이 들어서 40∼50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했다.

묵호야시장.100여m 아케이드 아래 자리잡은 이동식 판매대는 오징어배 불빛처럼 환하다.주말이면 인근 묵호 논골담길을 줄지어 오르던 사람들과 묵호항의 바람을 맞던 사람들이 밤에는 묵호야시장으로 발걸음한다.

묵호야시장에 들어서면 맛있는 냄새가 가장 먼저 손님을 반긴다.냄새의 주인공인 20여개의 노란 이동식판매대는 호박마차처럼 귀엽다.금요일과 토요일에 묵호야시장에 나타나는 노란 호박마차는 신데렐라의 호박마차처럼 자정까지만 운영한다.시작 시간은 오후 4시.

이 호박마차 마부는 동쪽바다중앙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청년상인 창업자들을 우선 선발했다.청년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입안에서 톡톡 튀는 맛있는 먹거리들을 만들어냈다.문어탕수육,문어꼬치,샌드위치 등 가볍게 먹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야참들이 가득하다.간이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 그곳에 앉아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야참을 즐기는 것도 쏠쏠한 재미 중 하나다.

9월말 개장한 묵호야시장은 프리마켓도 열린다.액세서리,의류,소품 등이 판매되고 있다.프리마켓 구경을 하다보면 기존의 인근 상가까지 저절로 눈이 간다.해가 지면 손님이 없었던 시장에 해가 지고 나니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이러다보니 인근 상인들도 힘이 난다. 홍성배

▲ 동해 묵호야시장이 밤 늦은 시간까지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 동해 묵호야시장이 밤 늦은 시간까지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주변 볼거리

■논골담길

묵호등대로 오르는 논골담길은 어촌언덕을 따라 세갈래로 나뉜다.골목 사이길 양 옆으로 블록집,함석집,높낮이가 제각각인 시멘트 계단이 멋대로 있지만 그 조화가 볼거리가 된다.또한 담장마다 묵호등대와 주민들의 삶의 애환이 담긴 벽화가 그려져 있어 묵호만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골목길 곳곳에 숨을 고르고 쉬어갈 수 있는 특색있는 커피숍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묵호등대

논골담길 끝에 서있는 묵호등대에 오르면 눈과 귀로 파도소리를 들을 수 있다.등대 아래 최남선의 시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새겨져 있다.주변에 바닷가를 그린 타일벽화들도 감상할 수 있으며,등대 내부의 나선형 계단을 따라 오르면 전망대에서 묵호항 주변을 360도 볼 수 있다.

■망상오토캠핑리조트

묵호항과 가까운 망상해변에 국민캠핑장 망상오토캠핑리조트가 있다.깨끗한 해변과 울창한 송림 사이에서 환경친화적인 캠핑이 가능하다.캐빈하우스와 아메리칸 코테지 등의 숙박시설이 있으며,캐라반과 자동차를 이용한 오토캠핑사이트가 있어 좀 더 편리한 자연속에서의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찾는 사람이 많아 사전예약은 필수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