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막골 문화여행
춘천박물관 상설전시관 개편
강원 문화유산 2500여점 전시
시립도서관, 문화공간 발돋움
최대 규모 장난감·인문학 강연
강원대, 오픈 캠퍼스 이벤트
동아리 공연·미술관 관람

▲ 춘천 석사동 애막골 일대가 교육·문화를 겸비한 젊음의 거리로 변모하고 있다.사진은 왼쪽부터 국립춘천박물관에 전시 중인 고려 불상,춘천시립도서관,강원대 미술관.
▲ 춘천 석사동 애막골 일대가 교육·문화를 겸비한 젊음의 거리로 변모하고 있다.사진은 왼쪽부터 국립춘천박물관에 전시 중인 고려 불상,춘천시립도서관,강원대 미술관.
길 따라 걷는 것만으로 아쉽지 않은 주말을 보낼 수 있는 곳이 춘천 애막골이다.개관 15주년을 맞아 새 단장을 마친 국립춘천박물관을 중심으로 이곳에 새롭게 터를 잡은 춘천시립도서관,애막골 방향의 동문을 개설하고 인근에 미술관과 둘레길을 조성한 강원대가 나란히 이어지며 남녀노소 누구나 문화로 풍성한 주말을 만끽할 수 있다.

■ 국립춘천박물관

▲ 최근 복원이 완료된 원주 법천사지 치미.
▲ 최근 복원이 완료된 원주 법천사지 치미.
국립춘천박물관에서는 유구한 강원의 역사와 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지난 2002년 개관한 춘천박물관은 개관 15주년을 맞아 상설전시관을 전면 개편해 지난 달 31일 공개했다.전시관에는 지난 15년간 축적된 강원지역의 문화유산 2500여점이 대거 전시됐다.국보 124호 한송사 석조보살좌상을 비롯해 금동관음보살좌상,청풍부원군 상여,겸재 정선 화첩,중도식 토기,오백나한 등 보물과 중요민속문화재 등을 최신 전시 기법과 연출로 선보인다.

이번 상설전은 관람객 친화적인 전시를 모토로 기획돼 국보 등 상당수의 유물이 공개 전시로 배치했으며 유물 설명을 돕는 영상 코너와 안내지,체험 코너 등도 다채롭게 마련해 살아있는 박물관 교육을 제공한다.또 박물관 외부에는 3개 테마의 야외공원을 조성해 관람객의 편의를 높였으며 ‘강원의 위대한 문화유산’ ‘10만년을 이어온 삶’ 등 6개 전시 관람 코스를 개발해 주제별 갤러리 토크도 상시 운영한다.이 외에도 박물관 문화대학,역사를 품은 토요박물관 등 문화 프로그램과 춘천클라리넷 동호회 정기연주회(4일 오후 5시) 등 공연도 정기적으로 열린다.관람은 오전 10시부터 평일 오후 6시,주말·공휴일 오후 7시까지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 춘천시립도서관

지난 9월 삼청동에서 애막골로 신축·이전한 춘천시립도서관은 독서뿐 아니라 다채로운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연면적 7700㎡ 규모로 조성된 도서관에는 총 18만 5500여권의 도서가 비치됐으며 문화교실과 시청각실 등도 마련돼 독서는 물론 영화 감상,공연 관람 등이 가능하다.또 인문학 강연 등 시민을 위한 문화교실을 주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신축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장난감도서관이 조성돼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장난감도서관에는 블록과 퍼즐,인형 등 1000여개의 장난감이 구비됐으며 이와 함께 아동 도서 4만 4000여권이 비치된 어린이도서관도 마련돼 아동을 위한 최고의 문화시설로 발돋움했다.‘친환경 장난감 만들기’ ‘창의블록 놀이’ ‘동화놀이터’ ‘발도르프 인형극’ 등 다채로운 아동 대상 문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장난감도서관,어린이도서관,정보검색실은 오후 6시까지 이용 가능하다.국립춘천박물관과 산책로를 통해 연결돼 있어 함께 즐기기 좋다.

■ 강원대 둘레길

개교 70주년을 맞은 강원대가 시민과 함께하는 ‘오픈 캠퍼스’를 표방하며 동문 인근 야산 2.2km 구간에 조성한 숲 산책로 ‘강원대 둘레길’을 걸으며 떠나가는 가을을 만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둘레길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 가능하다.또 강원대는 오픈 캠퍼스 이벤트를 오는 5일까지 진행해 함인섭광장에서 시민 개방 플리마켓과 동아리연합회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이며, 행사 기간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교내 무료 주차 혜택을 제공한다.

또 강원대는 지난해 애막골과 맞닿아 있는 강원대 동문 부근에 강원대 미술관을 개관했다.주기적으로 기획전과 초대전을 진행하는 강원대 미술관에서는 현재 ‘강원대 개교 70주년 기념 교수작품전’이 오는 17일까지 연장 전시 중이다.신철균,임근우,한기웅,한영호 교수 등 강원대 춘천과 삼척캠퍼스 재직 교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디자인,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수준 높은 예술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최유란 cyr@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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