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구에 0-2로 져 강등 확정…포항은 상주에 4-3 승리

▲ 강원의 공격수 이근호(중앙)가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 강원의 공격수 이근호(중앙)가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서울이 6위를 확정한 강원FC에 일격을 당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또 최하위 광주FC는 대구FC에 0-2로 덜미를 잡혀 내년 챌린지(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서울은 4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이근호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운 강원에 네 골을 헌납하며 0-4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최근 7경기 연속 무승(4승 3무) 상승세가 한풀 꺾인 서울은 15승 13무 9패(승점 58)를 기록하며 5위에 머물러 3위까지 주는 ACL 출전권 확보가 어렵게 됐다.

현재 2경기를 남겨둔 울산(승점 60), 수원(승점 59)이 서울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서울이 오는 19일 최종 38라운드에서 승리하더라도 울산과 수원의 경기 결과에 따라선 자력으로 ACL에 나가지 못할 수 있다.

반면 6위를 확정한 강원은 올 시즌 상위 스플릿 3연패 부진을 딛고 안방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서울은 데얀-윤일록-김한길을 공격 삼각편대로 내세워 공략에 나섰고, 강원은 공격의 핵인 이근호-김승용-김경중 '트리오'로 맞불을 놨다.

쉴 새 없이 서울 문전을 위협하던 강원이 전반 43분 마침내 서울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이근호가 공을 정지시킨 뒤 크로스를 올렸고, 골 지역 중앙을 파고든 김승용이 오른발을 살짝 갖다 대 공의 방향을 바꿨다. 공은 그대로 오른쪽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고, 무게중심을 잃은 골키퍼 양한빈은 손도 써보지 못하고 당했다.

앞선 경기까지 개인 통산 66골 39도움을 기록 중이던 강원의 이근호는 어시스트 한 개를 추가하며 역대 15번째로 '40(골-4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후반 들어서도 강원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강원은 후반 31분 왼쪽 코너 부분까지 침투한 디에고가 강한 슈팅을 날렸고, 골키퍼 양한빈이 쳐냈지만 임찬울이 달려들며 오른발로 마무리해 추가골을 뽑았다.

서울은 후반 33분 박주영을 교체 투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오히려 후반 39분 강원의 한국영이 한 골을 더 넣었다.

3-0으로 앞선 강원은 후반 추가시간에는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던 이근호가 임찬울의 스루패스를 받아 쐐기골까지 넣으면서 4-0 완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하위 스플릿에서는 포항이 7골을 주고받은 혈투를 벌인 상주에 짜릿한 4-3 승리를 거뒀다.

홈팀 상주가 경기 시작 10분 만에 주민규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포항은 전반 19분 심동운의 대포알 같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상주 골문을 꿰뚫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상주는 21분 홍철의 프리킥 골로 2-1을 만들고 전반을 마쳤다. 수세에 몰린 포항이 후반 들어 반격했다.

포항은 후반 4분 룰리냐의 동점골에 이어 19분 배슬기의 추가골로 승부를 3-2로 뒤집었다.

상무가 후반 23분 주민규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한 골을 더 넣으면서 3-3 동점을 만들었지만 포항은 후반 42분 룰리냐가 결승골을 꽂으면서 접전을 마무리했다.

광주는 대구와 경기에서 주니오와 에반드로에게 한 골씩을 내주면서 0-2로 패해 남은 한 경기와 상관없이 2부 강등이 확정됐다.

광주는 승점 30점으로 최종전에서 이겨도 현재 승점 34점으로 11위인 전남을 추월할 수 없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