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오프라인 판로 개척에 지역 농산물 소매가 수매 ‘상생’
주민 힘모아 지역농산물 가공판매
직거래· 온라인· 농장체험 등 구축
연매출 3억 1000만원 3년새 3배
학교 장학금 지원 수익금 기부 등

▲ 이자형(사진 왼쪽) 싱그런협동조합 이사와 직원들이 최근 열린 한 판매전에 참가해 자사 상품을 판매,홍보했다.
▲ 이자형(사진 왼쪽) 싱그런협동조합 이사와 직원들이 최근 열린 한 판매전에 참가해 자사 상품을 판매,홍보했다.
춘천에 위치한 싱그런협동조합(이사장 안경자)은 지역주민들의 협동으로 운영되고 있는 지역농산물 가공,판매하는 기업이다.이 회사는 일반 소매가의 95%로 농산물을 수매하는 등 농업인의 수익을 우선 생각하는 기업으로 춘천시 동내면 ‘복사꽃수레작목반’이 모태다.2014년 지역농업인들의 농산물이 제값을 받지 못하면서 판로 및 수익향상을 목적으로 조합설립이 진행됐다.

바이오퓨처와 별빛농원,가원농원,반딧불농원,엄지농부 등 지역 농업 종사자들이 모여 현재는 춘천시내권 학교급식과 서울 등 지역에 농산품을 납품하는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1차산업,2차산업,6차산업 등 각 산업별 농식품과 가공식품 및 판매경로도 구축됐다.1차산업의 주력제품은 쌀과 고추,들깨다.2차산업의 주요 경쟁제품은 발효현미식초,고춧가루,들기름 등으로 다양한 소포장 선물세트로 판매 중이다.판로도 다양하다.직거래판매와 온라인판매는 물론 농장체험으로 단골 고객층도 확보하고 있다.

▲ 안경자(사진 가운데) 싱그런협동조합 대표이사와 임직원 모습.
▲ 안경자(사진 가운데) 싱그런협동조합 대표이사와 임직원 모습.
이처럼 다양한 경영전략을 앞세운 싱그런협동조합은 ‘농가 수익성 증대’라는 성과를 얻고 있다.과거 싱그런협동조합이 무농약 쌀을 생산할 경우 도정공장에서 1㎏당 1750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현재는 학교 및 소비자 등 직거래가 확장되면서 1㎏당 2580원의 수익이 발생,62.5%(1100원)의 매출증대 효과를 얻고 있다.또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제품생산도 주목할 점이다.소량 다품목으로 판매량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보통 쌀은 20㎏,10㎏,4㎏ 등 3가지로 구분된다.하지만 싱그런협동조합은 1인가구와 핵가족을 겨냥해 1㎏,500g,250g 등 중량을 낮춘 소포장 상품도 출시하는 등 소비층 구석구석을 파고들고 있다.고춧가루도 최저 100g단위로 판매하고 있으며 들기름도 160㎖ 등의 소량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런 사업운영으로 2014년 1억2000만원이던 매출액은 현재 3억1000만원으로 3배 가까이 뛰었으며 사회공헌 사업에도 관심을 갖는 지역기업으로 성장했다.여기에 지역내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역 소농민의 농산물을 소매가격에 준한 값으로 수매하는 등 상생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또 지역학교에 장학금 지원과 한기범희망재단과 MOU를 맺고 ‘키크는 쌀’ 판매 수익금 1%를 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 싱그런 들기름(왼쪽)과 싱그런 고춧가루
▲ 싱그런 들기름(왼쪽)과 싱그런 고춧가루
싱그런협동조합은 위탁생산(OEM)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대부분 지역업체들의 제품생산을 위한 것으로 지역공동발전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지역내 고춧가루 생산을 위해 푸른곡산,호반영농조합과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들기름 생산을 위해 남산식품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현미식초 생산을 위해 마마스팜영농조합과도 업무협약을 맺었고 지역농협과도 1차 가공 농산물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지역 기업과 거래량을 늘리고 있다.안경자 싱그런협동조합 이사장은 “협동조합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농가들의 가격안정과 교육,판로개척 등은 물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건강한 먹거리 생산을 위해 조합원교육에도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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