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남수   가톨릭관동대 초빙교수
▲ 김남수
가톨릭관동대 초빙교수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밝힐 성화가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되었다.우리가 그토록 염원하던 동계올림픽이 사실상 시작된 것이다.문득 2011년 7월7일(한국시간) 남아공 더반 국제컨벤션 센터에서 당시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자크로게 위원장이 “평창”하고 발표하던 장면이 떠오른다.발표현장에서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던 100명의 공식 대표단과 개최지 주민들이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환호하던 기억이 생생히 떠오른다.

이제 평창동계올림픽 개막까지는 100여일 남았다.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지만 올림픽을 통한 개최지 홍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왜 우리는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10여년의 노력 했는 지 다시한번 그때의 마음과 각오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일부에서는 낮은 열기로 평창동계올림픽을 걱정을 하고 있지만 걱정하지 마시라.평창동계올림픽은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이다.이제까지 모든 동계와 하계올림픽이 그래 왔던 것처럼 평창동계올림픽도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

하지만 우리의 올림픽 성공개최 기준은 달라야 한다.올림픽 경기에서 많은 메달을 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올림픽 전후와 특히 올림픽 개최 기간 중 우리를 최대한 세계에 알려야 한다.전 세계 미디어가 우리를 주목하는 이 기간을 최대로 활용해야 한다.올림픽 경기보다 시청율이 높은 프로그램은 단연 개·폐회식이다.하지만 이때 빙상개최도시 강릉은 없다.화려하게 평창하늘을 수놓는 불꽃만 부러운 눈으로 바라만 보아야 한다.그럼 강릉을 어떻게 세계에 알려야 할까?.강릉에서 세계인의 시선을 모을 수 있는 판을 벌리자고 제안한다.개회식때는 강릉시민 모두 청사초롱을 밝히며 경포호수로 모이자.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참가하는 선수임원과 국내외 관광객을 청사초롱을 흔들며 따뜻이 환영하자.우리 모두 고운 맵시를 뽐내는 한복을 예쁘게 입고 아름다운,문향 강릉을 알리도록 하자.

그리고 폐회식때 다시 한번 모이자.이번에는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풍등을 들자.올림픽에 참가하고 귀국하는 선수단과 관광객들의 무사 귀국을 기원하면서.관동팔경의 으뜸인 경포대를 감싸고 있는 경포호수를 인간 띠로 살포시 껴안고 펼치는 빛의 향연은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 시키며 강릉을 오래 기억 시킬 것이다.언젠가는 한번 강릉을 방문하리라는 유혹에 빠질 것이다.그리고 우리 함께 부르자.희망과 평화의 노래를.청사초롱을 들고 호수 주위를 돌며 사공의 노래를 부르고 풍등을 들고 다시 돌며 아리랑을 불러 보자.전국 방방곡곡에서 한북을 차려 입고 함께 하는 이들도 반가이 맞아 들이자.함께 홈 스테이 하면서.

이때 달빛 어린 경포 호수위 수상무대에서 또 다른 판을 동시에 벌이면 더욱 흥나고 환상적인 축제가 될 것이다.화려한 군무와 노랫가락이 경포 호숫가에 울려 퍼지는데 개·폐회식 하는 평창만 TV에 중계할 것인가? 이제 우리 모두 두툼한 한복을 준비하자.세계인을 환영하는 청사초롱과 환송하는 풍등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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