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분 시집 ‘외로움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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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으로 활동하는 김금분(사진) 시인이 시집 ‘외로움이 아깝다’를 펴냈다.1992년 ‘화법전환’과 1999년 ‘사랑,한 통화도 안되는 거리’ 이후 18년 만에 펴낸 세 번째 개인 시집이다.4부로 구성된 시집에는 시간의 순환에 관한 성찰이 돋보이는 시 60여편이 담겼다.

‘처녀보다 정작 아름다운 할머니 등을 밀었다/동글동글 보드랍다/거친 세월을/아가,아가,달래며 등 두드려주셨나보다’(시 ‘등이 동그란 할머니’ 중)

이번 시집에서는 유독 ‘등’에 관한 관찰이 돋보인다.시인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비롯해 많은 이의 ‘등’을 타고 시간을 넘나들며 서사를 풀어나간다.‘남이섬’ ‘소양로 기와집골’ ‘춘천,겨울을 지나다’ 등 춘천에서의 기억을 노래하는 작품도 시선을 사로잡는다.김 시인은 춘천에서 태어나 춘천여고,한국방송통신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1990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했으며 국민포장,강원문학상,강원여성문학상 대상 등을 수상했다.시집 발간 기념 북 콘서트는 오는 17일 오후 3시 김유정문학촌에서 열린다.서정시학 114쪽 1만1000원. 최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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