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병원재단 춘천서 체육행사
“신규간호사 대부분…거부 못해”

▲ 성심병원이 자체적으로 개최하는 체육대회 중 간호사들의 장기자랑 모습 .사진은 ‘간호학과,간호사 대나무숲’ 페이스북의 이미지 캡처.
▲ 성심병원이 자체적으로 개최하는 체육대회 중 간호사들의 장기자랑 모습 .사진은 ‘간호학과,간호사 대나무숲’ 페이스북의 이미지 캡처.
춘천성심병원을 비롯해 일송학원이 운영하는 5개 성심병원 소속 간호사들이 지난 9월 춘천에서 열린 재단 체육행사에서 선정적인 복장을 입고 춤을 추도록 강요받았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노무사·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노무·법률 상담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 2일부터 한림대성심병원의 ‘선정적 장기자랑 강요’ 관련 첫 제보를 시작으로 카카오톡 채팅방과 이메일(44건) 등을 통해 제보와 폭로가 쏟아지고 있다고 11일 밝혔다.지난 10일 익명의 제보자는 페이스북 ‘간호학과,간호사 대나무숲’ 페이지에 여러 행사 사진과 함께 “간호사들이 장기자랑에서 짧은 치마,나시 등을 입고 춤을 추는 것은 물론 병원에서 섹시한 표정을 지으라는 요구가 있었다”며 “참여하는 이들은 거의 신규간호사이기 때문에 싫다는 표현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 춘천성심병원 관계자는 “장기자랑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강요가 있었는지 등 정확한 사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은 12일 대한병원협회에 협조공문을 보내 간호사를 병원행사에 동원해 장기자랑을 강요하는 등의 부당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소속 병원들이 자체적으로 힘쓰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노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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