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예산·고효율 ‘성공신화’
태백 여행코스 자리매김
3억 투입 21억 수익창출

드라마 ‘태양의 후예(이하 태후)’ 세트장이 개관 2년도 채 안돼 총 관람객 20만명을 돌파하면서 저예산·고효율의 성공신화를 써내려 가고 있다.

시에 따르면 올들어 10월 현재까지 태후 세트장을 찾은 관람객은 12만9716명이다.지난해(2016년 4월 개관) 9만3550명을 포함하면 총 21만8657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태후 세트장은 주말과 휴일에는 가족단위와 전국 각지에서 온 단체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등 태백 관광시 빠져서는 안되는 필수 여행코스로 자리잡았다.

외국인 관광객도 4600여명에 달한다.특히 저비용으로 폐광된 통동 옛 한보탄광 일대를 지역 관광자원으로 재탄생시킨데다 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으면서 폐광지역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시가 1년 6개월동안 태후 세트장에 들인 예산은 3억7000만원에 불과하다.세트장은 이동식 병원시설인 메디큐브와 군막사,우르크 태백부대 PX(매점),우르크 발전소,그리스 자킨토스관 및 홍보관으로 구성됐다.군수품과 군 트럭,헬기,탱크 등은 군부대의 협조로 무료로 들여왔다.관광객 1인당 최소 1만원을 소비하면 세트장 비용에 들인 3억7000만원으로 21억여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용선희 관광기획담당은 “시예산 자체가 없는데다 전국에 조성된 드라마·영화 세트장이 막대한 예산에 비해 애물단지로 전락한 사례가 많아 내실을 기하는데 치중했다”며 “저예산,고효율 전략으로 하드·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태후 배후도시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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