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회 37.9% 올해 드라마중 최고
막장 경계·빠른 전개 시청층 확대

▲ KBS2TV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 등장인물.
▲ KBS2TV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 등장인물.
KBS 2TV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이 지난 12일 방송한 22회에서 시청률 37.9%를 기록하며 올해 방송된 TV 프로그램 중 최고의 성적을 냈다.전체 50회 중 절반도 안 가서 거둔 성과다.종전 최고기록은 지난 8월 KBS 2TV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의 36.5%였다.

지난 9월 2일 19.7%로 출발한 ‘황금빛 내 인생’은 2회에서 20%를 돌파한 데 이어 8회에서 30%를 넘어섰다.이어 방송 한 달여 만에 35%를 돌파하더니 22회에서 37.9%로 올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가파른 상승이다.전작인 ‘아버지가 이상해’는 22회에서 30%를 넘어섰고 종영을 한주 앞둔 50회에서야 35%를 돌파했다.그보다 앞서 방송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40회에서 35%를 넘어섰다.

남녀노소가 시청하는 KBS 2TV 주말극은 웬만하면 30%를 넘기기 때문에 시청률 30%로는 드라마의 성과를 속단하기 힘든 점이 있다.이로 인해 ‘황금빛 내 인생’이 최근 방송가에 불가능한 숫자로 인식돼온 시청률 40% 벽을 넘을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황금빛 내 인생’ 22회 마지막 장면.
▲ ‘황금빛 내 인생’ 22회 마지막 장면.
‘황금빛 내 인생’은 ‘막장 드라마’의 경계선을 타고 질주 중이다.‘막장 드라마’의 가장 흔한 소재인 출생의 비밀에서 출발했지만 악인도,탐욕도 없다.주인공 서지안은 ‘흙수저’ 탈출에 대한 욕구와 욕망이 강했고 절박했지만 손에 들어온 것이 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 순간 바로 뒤로 물러난다.

출생의 비밀을 우려먹는가 했던 의혹은 해소됐는데,이번에는 기억상실증 의혹이 대두되며 또다시 막장 논란이 나온다.미니시리즈보다 빠른 전개도 드라마 시청층을 확대한다.주말극 특유의 느린 템포가 아니라 웬만한 미니시리즈보다 빠른 속도감이 젊은층도 빨아들이고 있다.

정성효 KBS드라마센터장은 “스토리가 간결한 가운데 긴장감이 넘치고 폭풍 전개가 주효했다”며 “단순한 대중적 호응을 넘어서 남녀노소가 함께 공감하면서 본다는 게 요즘 드라마 현실에서 가장 소중한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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