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속의 평창’ 앨범 제작
홍대 활동 인디뮤지션 8팀 참여
월드컵 대비 음악적 움직임 적어
사비·크라우드 펀딩 비용 조달

▲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 기원을 위한 앨범 ‘Winter Dreams-꿈 속의 평창’을 제작중인 인디 가수들이 최근 서울 홍대의 한 카페에서 본지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한승미
▲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 기원을 위한 앨범 ‘Winter Dreams-꿈 속의 평창’을 제작중인 인디 가수들이 최근 서울 홍대의 한 카페에서 본지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한승미
젊은 뮤지션의 개성있는 음악을 상징하는 홍익대 일대에서 활동하는 인디가수들이 평창을 위해 뭉쳤다.

랜드오브피스,러브엑스테레오,로큰롤라디오,뷰리플진,아쿠아,윔,주너,해오 등 8팀이 그 주인공이다.이들은 어린시절 강원도에 거주했던 일부 구성원을 제외하고는 평창과는 별다른 연고가 없어 이채롭다.인디가수로는 베테랑 뮤지션이다.그들이 평창을 위해 모인 이유를 듣기 위해 홍대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졌다.이들 인디 뮤디션은 지난 8월부터 자체제작 앨범 ‘Winter Dreams-꿈 속의 평창’을 제작 중이다.앨범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해 기획,평창과 겨울 스포츠의 이미지를 담는다.누군가의 강요나 별도의 지원 없이 자발적으로 의견이 형성됐다.

“월드컵 때는 응원가가 굉장히 많았어요.평창올림픽은 음악인의 움직임이 적어 직접 만들자고 의견을 모았죠.”

이들은 전세계인이 즐기고 대한민국에서 펼쳐지는 국가적 행사에 음악인들의 관심이 적은 것이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실제 월드컵 때의 응원가 제작 열풍에 비하면 평창올림픽에 대한 관심은 극히 저조하다.그런데 유명 인기 가수나 메이저 음반사가 아닌,소위 비주류 음악인들이 직접 앨범을 제작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비인기종목 선수들을 응원하고 싶었어요.비주류 음악을 하는 저희와 묘한 동질감을 느꼈습니다.”

이번 앨범 제작에 참여한 8개팀 모두 소속사 없이 스스로 스케줄과 녹음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이런 이유에서인지 이들은 인기가 많은 피겨나 스케이팅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한 비인기종목이 비주류 음악을 하는 본인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또 끝없는 연습과 훈련 후 결과가 좋지 않을 때 느낄 상실감을 이해하기에 개인의 이익보다 비인기종목 선수들에게 응원이 되는 음악을 만들고자 했다.올림픽이든 앨범이든 성공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며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앨범제작비는 참여 가수들의 사비와 함께 크라우드펀딩으로 조달할 계획이다.제작지원을 위해 국가기관이나 자치단체의 문을 두드렸지만 모두 거절 당하고 자구책을 마련한 셈이다.이들은 펀딩이 실패하더라도 온라인 음원을 낼 것이라며 이밖에 사진·기념 동영상 촬영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음반에는 10여곡이 수록될 예정이며 앨범 발매기념 공연은 내년 2월 평창올림픽 개막 전후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승미 singm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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