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대회 폐지 여부까지도 검토”

▲ 성심병원이 자체적으로 개최하는 체육대회 중 간호사들의 장기자랑 모습 .사진은 ‘간호학과,간호사 대나무숲’ 페이스북의 이미지 캡처.
▲ 성심병원이 자체적으로 개최하는 체육대회 중 간호사들의 장기자랑 모습 .사진은 ‘간호학과,간호사 대나무숲’ 페이스북의 이미지 캡처.
속보=재단 체육행사에서 간호사들에게 선정적인 춤을 강요해 논란(본지 11월13일자 7면)이 됐던 한림대 성심병원이 고용노동부 근로감독을 받게 됐다.성심병원 운영재단 이사장은 뒤늦게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고개를 숙였다.

춘천성심병원을 비롯한 일송재단 산하 성심병원 5곳의 간호사들이 재단행사인 일송가족의 날에 강압적으로 동원돼 짧은 옷을 입고 선정적인 춤을 췄다는 논란이 일자 고용노동부는 성심병원을 상대로 이번 주 중 근로감독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근로감독은 이날 고용부와 여성가족부가 공동으로 발표한 ‘직장 내 성희롱 근절대책’에 따른 첫 조치여서 주목된다.성심병원은 매년 10월 재단행사인 ‘일송가족의 날’에 간호사들을 강압적으로 동원해 장기자랑 시간에 노출이 심한 복장을 하고 선정적인 춤을 추게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성심병원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일송학원(한림대재단) 윤대원 이사장은 공식사과문을 냈다.윤 이사장은 “논란이 된 모든 사안에 대해 더는 변명의 여지가 없음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성심병원 관계자는 “장기자랑 프로그램에 직원들이 노출이 심한 옷을 입지 않도록 복장 규정을 만들고 체육대회 폐지 여부까지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노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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