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평균소매가 23% 하락
재배면적 증가·출하량 급증 영향

김장철을 앞두고 배춧값 폭락에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도내 가을배추 중품 한 포기당 평균 소매가격은 1916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평균 가격(2496원)과 비교해 23%넘게 떨어졌다.이날 춘천 농산물도매 시장에서도 배추 한 포기가 1300원으로 거래돼 한달 전(2000원)과 비교해 가격이 35%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올해 상반기 배춧값 상승세가 계속되자 추석이 지난 뒤 가을배추 생산 농가가 증가하면서 출하량 급증에 가격이 폭락한 결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강원도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180㏊로 지난해(897㏊)와 비교해 32%가까이 증가했다.배추 공급이 넘쳐나자 산지가격도 포기 당 평균 300원까지 하락하면서 애써 농사지은 배추를 폐기하는 농가도 속출하고 있다.홍천에서 배추농사를 짓는 김홍래(60)씨는 6000㎡ 규모의 배추밭을 갈아엎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출하 비용과 인력까지 더하면 폐기하는 것이 더 적은 손해를 볼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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