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행정사무감사서 경고
올해 말까지 로드맵 제출 요구

강원도의회가 표류하고 있는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의 추진시한을 내년 3월로 못박았다.박길선 도의회 경제건설위원장은 14일 엘엘개발을 대상으로 진행한 행정사무감사에서 “2018년 3월 이전까지 사업실행 방안과 구체적 자금조달계획을 제출하지 않으면 중단하는 것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이에 필요한 로드맵은 올해 말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경제건설위는 이날 탁동훈 대표를 비롯한 엘엘개발 임원진,정만호 부지사 등이 출석한 가운데 진행한 감사에서 사업진행 가능성에 의문을 표시,계획변경을 포함한 근본적 재검토를 촉구하고 이같은 주문을 결정했다.박현창(평창) 의원은 “사업진행 여부를 매듭지을 때가 됐다.착공 목표기간도 정확히 설정해야 한다”며 레고랜드 조성검토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박윤미(비례) 의원도 “레고사업의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다른 아이템을 생각해봐야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탁 대표는 “멀린에 대한 손해배상이나 설계 등 소요 비용,건설효과 등을 생각하면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정 부지사는 “투자자 측에서 (레고사업의) 수익률이 안좋다는 의견을 한결같이 제시하고 있어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수정 필요성을 언급했다.홍성욱(태백) 의원은 “안그래도 자금부족으로 쩔쩔매는데 최소로 진행돼야 할 주차장 사업까지 900억이나 손실을 낸다면 시민들이 어떻게 보겠느냐”고 규모 축소 협상을 촉구했다.도의회는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한 엘엘개발 감사 결과를 종합,드러난 문제점을 총괄 분석한 후 행정사무조사권 발동을 포함한 향후 대응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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