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주 이어 포항 발생
해안선 맞닿은 강원도 영향
최근 큰 규모 지진 빈도높아
해일 등 대비책 수립 필요

지난해 경주를 뒤흔든 지진(규모 5.8)에 이어 15일 포항에서 규모 5.4지진이 또 발생하면서 경북 지역과 해안선 등의 경계를 맞대고 있는 도내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강원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도내 또한 지진이 연례적으로 발생,지난 1978년 지진 관측 이후 규모 2.0 이상 지진만 110여 차례나 발생했다.휴전선 이북 북강원도에서 발생한 20회 지진을 제외하면 나머지 90여회는 모두 남쪽 강원도에서 발생,남쪽의 지진 빈도가 훨씬 높게 나타났다.

지난 3월에도 5일∼15일까지 열흘 사이에 동해시 앞바다에서 모두 6차례(진도 3.2∼2.1) 지진이 발생,영동남부권 주민들을 긴장 속으로 몰아넣기도 했다.당시 지진 발생지는 동해시 앞바다 동복동쪽 47∼58㎞ 해역에 집중적으로 몰려 단층대를 따라 잇따라 지진이 발생했다는 것을 확인케 했다.

도내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한 지진은 지난 2007년 1월 20일 평창군 도암면과 진부면 경계 사이에서 발생한 ‘오대산 지진’으로 진도 4.8의 위력을 보였다.오대산 지진은 TNT 폭탄 1만6000t의 위력과 맞먹는 것으로,소형 핵탄두 1개에 버금가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지진 대비에 안이했던 도내 지역사회에 경종을 울렸다.걱정스러운 것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최근 사이 도내에서 큰 규모 지진 발생 빈도가 부쩍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지진 규모 1∼10위가 모두 1995년 이후에 발생했고,북 강원도 회양(2002년)과 원산(1996년) 2건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8건이 모두 남쪽 강원도(평창,정선,속초,동해,삼척,영월)에서 발생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강원도에서도 최근들어 지진 위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 지진과 해일 등에 각별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동열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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