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두번째 위력, 8차례 여진
지진 체감 도민 문의전화 쇄도
일부지역 통신망 일시 마비도

▲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북구의 한 빌라 외벽이 무너져 내려 파편이 뒹굴고 있다.  연합뉴스
▲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북구의 한 빌라 외벽이 무너져 내려 파편이 뒹굴고 있다. 연합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앞둔 15일 경북 포항에서 역대 두번째 규모인 5.4의 강진이 발생했다.지진의 영향으로 강원도 전역에서 진동이 감지돼 경찰과 소방당국에는 문의전화가 폭주하는 등 경주 지진때보다 진동이 뚜렷한 현상에 도민들이 ‘지진포비아’에 휩싸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9분31초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이는 지난해 9월12일 발생한 경주 지진(규모 5.8)에 이어 역대 두번째 위력의 지진이다.이 지진에 앞서 오후 2시22분 32초 포항시 북구 북쪽 7㎞지역에서 규모 2.2의 지진이,2시22분 44초 비슷한 지점에서 규모 2.6의 지진 등 전진이 발생했다.본진 이후 오후 2시49분 규모 3.6의 지진을 시작으로 오후 3시0분54초 규모 2.9 지진,오후 3시9분 50초 규모 3.5 지진,오후 4시49분30초 규모 4.6 지진 등 8차례의 여진도 이어졌다.규모 3.0이상의 지진은 건물 안에서 일부 사람이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정도다.

이날 지진은 강원도 뿐만 아니라 경기,부산,울산,충청,제주지역에서도 감지됐다.특히 강원도민들이 체감하는 지진 감도는 경주 지진때보다 강했다.도소방본부에는 이날 지진 발생 직후부터 오후 5시까지 원주 57건·동해 30건·강릉 26건 등 총 223건의 문의전화가 쇄도했다.같은시각 도내 112상황실에는 ‘흔들림이 느껴졌다,지진이 난 것이 맞느냐’는 40여통의 전화가 이어졌고,강원기상청에도 11건의 문의전화가 걸려왔다.지진으로 인한 도내 피해상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지진 이후 휴대전화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휴대전화와 카카오톡 등 통신망이 일시적으로 불통현상을 보였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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