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적 변신 거듭하는 강릉시
전선 지중화 9개 노선 11.4㎞
간판 1547개 정비 산뜻한 거리
올림픽 파크 등 급수시설 공사
하수시설 개량사업 연말 완공
제설장비 추가· 노선별 담당제
제설 대책 성공올림픽 대비

‘올림픽 도시-강릉’이 상전벽해(桑田碧海) 변화상을 완성하고 있다.‘2018년 동계올림픽’에다 서울∼강릉 KTX 고속철도 개통 기대와 맞물려 연결 교통망이 대폭 확충된 것을 비롯 이제껏 없었던 대규모 숙박·관광시설이 새롭게 신축되고,시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생활기반시설도 발전적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특히 건설·수도 분야의 생활밀착형 변화가 눈부시다.도로 확·포장과 도로 안내 시설물 정비,상가 간판 정비,주차장 확충,아파트 도색 등을 통해 강릉의 첫인상이 한결 화사해졌고,생활·이동·관광 편의도 한층 개선됐다.내년 2월 하루 평균 4만명,하루 최대 8만명이 동계올림픽 경기관람을 위해 강릉을 방문하는 것에 대비해 수도·하수 시설 정비사업도 대대적으로 펼쳐졌고,올림픽 때 폭설로 인한 교통불편을 예방하기 위한 ‘눈 고장’ 강릉의 제설대책도 한층 강화됐다.

▲ 강릉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홍제정수장이 올림픽을 앞두고 새단장됐다.
▲ 강릉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홍제정수장이 올림픽을 앞두고 새단장됐다.
■ 도시기반시설 확충 및 가로환경 정비

2018년 동계올림픽 빙상경기 개최도시 강릉시가 올림픽 준비를 하면서 가장 세심하게 신경을 쓴 과제는 도시의 표정을 바꾸는 것 이었다.시내 중심가 전깃줄과 빛바랜 노후 간판,빈집,훼손된 가로시설 등을 정비해야올림픽 도시의 면모를 갖출 수 있다는 차원에서 지속적인 개선 작업이 진행됐다.도심의 가로환경을 어지럽히던 전선의 경우 지중화 작업을 통해 지금까지 9개 노선에서 11.4㎞가 사라졌다.가로변에 즐비했던 전봇대가 철거되고 전선이 지하로 매설된 것은 문화·관광도시 강릉에 생기를 불어넣는 신선한 활력소가 됐다.특히 커피거리로 유명한 안목 창해로 일대와 대도호부관아를 비롯한 도심의 전통역사문화지구에서 전선 지중화 작업을 마친 것은 관광발전과 상권 활성화에 시너지 효과를 유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간판 정비사업도 시내의 얼굴을 바꿨다.강릉시는 지난해와 올해 동계올림픽 주요동선과 관광지,시내 구간을 중심으로 17개구간 1547개소를 대상으로 간판 정비사업을 대대적으로 실시했다.불법·불량 간판을 일제히 정비하고,신규 설치되는 간판의 미적 통일성을 살리면서 강릉의 거리는 한결 산뜻하게 변모했다.

올림픽을 맞아 찾아오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손쉽게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안내 시설물 확충작업으로 강릉의 길찾기도 한결 편리해졌다.시는 현수식 211개,벽부착식 767개 등 모두 978개의 도로명주소 안내시설물을 새롭게 설치하고,613개소의 도로표지판을 다국어로 바꾸는 정비작업을 실시했다.올림픽을 앞두고 도로 덧씌우기와 보도 정비,안전 시설물 정비 작업도 시내 전역에서 진행됐다.지난 2015년 주문진읍 일원(1.2㎞)에 이어 지난해에는 강릉대로 외 3개노선(10.5㎞)에 대해,올해는 율곡로 외 10개노선 11.9㎞에 대해 덧씌우기 포장과 정비작업이 펼쳐졌다.

▲ 강릉도심에서 교통량이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히는 ‘KTX 강릉역’ 앞 육거리가 강릉역 남∼북 관통도로 개설과 함께 회전교차로로 전환돼 교통흐름이 개선됐다.
▲ 강릉도심에서 교통량이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히는 ‘KTX 강릉역’ 앞 육거리가 강릉역 남∼북 관통도로 개설과 함께 회전교차로로 전환돼 교통흐름이 개선됐다.
■ 올림픽 성공개최 지원 인프라 확충

지난 여름 극심한 가뭄으로 전례없는 용수난을 겪은 강릉시는 동계올림픽 기간 중 안정적 용수공급을 위해 다각적 대책을 추진했다.올림픽 빙상경기장이 밀집된 올림픽파크와 선수촌·미디어촌 지구인 유천택지 일원에는 급수시설 공사가 현재 모두 완료됐고,강릉 경포와 옥계 금진 일원의 올림픽특구에 신축중인 스카이베이경포호텔(538실)과 세인트존스경포호텔(1091실),호텔탑스텐(333실·SM호텔) 등 대형 숙박리조트 시설의 경우도 내달 준공을 앞두고 급수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시는 사천 사기막 저수지∼홍제정수장까지 도수관로(14㎞)를 연결,하루 1만5000t의 생활용수를 안정적으로 추가 확보하는 대책도 추진중이다.

하수시설의 경우는 지난 1998년 최초 가동 후 하루 7만5000t의 하수를 처리하는 강릉시 하수처리장 개량사업이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올해 말 완공되면서 지구촌 축제를 보다 깨끗한 환경 속에서 치를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한편 올림픽 후 공공하수도 인프라도 획기적으로 개편하는 성과를 창출했다.

선수·임원과 관람객 등 128만명이 대회기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림픽 교통혼잡 예방을 위해 교통 동선 및 주차장 확보 대책도 완비됐다.시는 동계올림픽 기간(2월 9일∼25일) 한가운데에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2월 15일∼18일)가 끼어있다는 점도 교통부담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다.이에 따라 경포 인공폭포∼강문교(창해로) 1.9㎞,안목 회전교차로∼강릉항 입구(0.5㎞),강릉중앙교회 앞∼이젠(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입구까지 난설헌로 1.3㎞를 차없는 거리로 조성한다.또 사천면 방동리,성산면 금산리,회산동,홍제동,강릉역과 경포·강문·안목지구 등 12개소에 37만9854㎡의 환승주차장을 조성,대형버스 등 모두 1만786대를 수용하면서 시내 차량 유입을 줄이는 효과를 유발할 계획이다.

▲ ‘제설의 달인’ 강릉시가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제설대책을 대폭 강화했다.
▲ ‘제설의 달인’ 강릉시가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제설대책을 대폭 강화했다.
제설대책 또한 ‘눈 고장’ 강릉시가 가장 신경을 쓰는 대목이다.‘제설의 달인’으로 통하는 강릉시는 올해 국·도비를 포함 21억원의 예산으로 페이로더와 덤프 등 4대의 제설장비와 22대의 부착장비 구입을 완료했다.또 4차선 이상 주 간선도로 왕복 570㎞를 16개 노선으로 세분,노선별 담당제를 시행하기로 했고,제설 경험이 많은 퇴직 공무원을 활용하는 대책도 마련했다.

김남호 강릉시 건설수도본부장은 “올림픽 후에도 가장 깨끗하고 편리한 도시∼강릉이 될 수 있도록 도시기반시설 및 생활 인프라 정비와 확충에 온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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