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야 날자’ 결성 기금 마련에 힘 보태

▲ 사내고 학생들이 제작한 소녀상 스티커 도안
▲ 사내고 학생들이 제작한 소녀상 스티커 도안
화천의 한 고교 학생들이 춘천에 건립 중인 소녀상 후원을 위해 직접 나서 눈길을 끈다.

화천 사내고 2학년 학생 7명은 지난 4월 초 ‘나비야 날자’를 결성하고 내달 초 건립되는 춘천 소녀상 기금 마련에 힘을 보태고 있다.학기 초 일본어 수업에서 일제강점기 위안부의 실상을 알게 된 이들은 분노와 슬픔을 넘어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모임을 만들었다.처음에는 학교 내 소녀상 건립을 위해 방법을 모색했으나 주변 여건으로 인해 무산됐고,이후 춘천에서 소녀상이 세워진다는 소식을 듣고 기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들이 택한 방법은 스티커 제작이다.휴대하기 간편하고 원하는 곳 어디든 부착할 수 있어 ‘잊지 말자’는 이들의 다짐을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이들이 직접 도안을 그려 만든 스티커는 이미 960여 장 이상 판매됐고 최근에는 1000장을 추가로 주문했다.이들은 이달 말까지 SNS 등을 통해 스티커를 판매해 춘천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다.‘나비야 날자’의 활동은 지난 18일 강원도교육청에서 열린 ‘2017 강원도 청소년 체인지메이커 성과공유회’에서도 호응을 받았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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