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상상마당 춘천 아트센터
춘천 아트센터→춘천 미술관 변경
미협 “기존 운영 미술관 이름 중복
지역 미술계 무시하는 처사” 반발

춘천지역 미술계가 ‘춘천미술관’ 명칭 사용을 놓고 논란에 휩싸였다.

춘천미술협회(회장 이미숙) 등에 따르면 KT&G 상상마당 춘천은 지난 8월 기존 전시실로 운영하던 ‘아트센터’를 ‘KT&G 상상마당 춘천 미술관’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도에 사립미술관 등록을 마쳤다.이어 KT&G 상상마당은 오는 24일 춘천미술관 개관식을 겸한 초대전시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춘천미협은 지난 1995년부터 옥천동에서 운영해 온 기존 ‘춘천 미술관’과 명칭이 같아 시민과 미술인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며 명칭을 재변경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이미숙 회장은 “춘천미술관이 버젓이 운영 중인데 유사중복되는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지역 미술계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명칭을 변경하지 않으면 개관식 전후로 물리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성토했다.현재 옥천동 춘천미술관은 운영비 부족으로 인해 학예사,연구실·자료실·강당 중 1개시설 보유조건을 갖추지 못해 미술관으로 공식등록되지 못한 상태다.이와 관련,도는 ‘춘천 미술관’ 명칭등록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관련 규정에 따라 시행한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양측의 갈등이 불거지자 곤혹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이에 대해 KT&G 상상마당 관계자는 “정확한 명칭은 절차에 따라 ‘KT&G 상상마당 춘천 미술관’으로 정식 등록을 마쳤다”며 “내부 정책에 따라 정식 명칭을 비롯한 다양한 줄임말을 사용할 계획이지만 일반 시민들이 부르는 것까지 제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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