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담하지만 불법 관여 없다”

▲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3억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제3자 뇌물수수)로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3억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제3자 뇌물수수)로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자신이 회장으로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수억원의 뇌물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병헌(59)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검찰에 피의자로 소환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여권 고위 관계자가 부패 혐의로 검찰 포토라인에 선 것은 처음이다.전 전 수석은 20일 오전 9시 57분께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출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전 전 수석은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씀드리지만 저는 그 어떤 불법에도 관여한 바가 없다.검찰에서 저에 대한 의문과 오해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그는 “과거 의원 시절 두 전직 비서들의 일탈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무엇보다도 청와대에 많은 누가 된 것 같아서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고덧붙였다.

전 전 수석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소속 국회의원이던 2015년 7월 롯데홈쇼핑에 압력을 넣어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3000만원의 후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를 받는다.검찰은 그간 수집한 증거 자료와 전 전 수석의 이날 진술 내용 등을 분석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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