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앞 여야 당원 급증
민주당 도당 3만명 신규 입당
한국당, 6개월새 2만명 증가
신규 당원, 당 보다 후보에 집중
공천 과정 갈등 요인 가능성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 정당의 당원들이 급증하고 있다.선거를 앞둔 후보진영에서 경쟁적으로 당원을 모집한 결과다.이로 인해 지방선거 분위기가 조기과열되는 등 당원모집이 예비선거전으로 확대되고 있다.20일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 따르면 지난 대선 후 새로 입당한 당원이 3만명에 육박한다.이들 중 90%이상이 당비납부를 약정한 경우다.내년 지선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당원 자격이 부여됐던 지난 9월말에 한꺼번에 수천장씩 입당원서가 도착했다.최근 1년간 6개월 이상 당비를 내면 경선 투표권 등의 권한을 갖는 권리당원이 된다.후보자들은 그 시한을 염두에 두고 입당을 독려,추석 연휴 직전인 9월말 입당원서를 몰아서 제출했다.대선 전만 해도 불모지나 다름없던 민주당에 당원이 폭주하는 것은 이례적이다.당에서는 대선 승리로 인한 자발적 입당과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의 당원유치 경쟁이 시너지 효과를일으켰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으로도 신규당원이 몰리고 있다.한국당의 경우 대선패배에도 최근 6개월간 2만명이 늘어났다.한국당은 고강도 당무감사를 통해 당원 유치성과 등 인적자원관리를 주요 지표로 평가했다.이로 인해 지역마다 당원늘리기에 집중해왔다.바른정당 도당위원장이었던 황영철 국회의원의 복당도 당원증가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한국당의 경우 경선에 대비한 당원유치 경쟁이 12월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책임당원들에게 투표권을 주기 때문이다.

폭증 형태로 밀려들어온 신규 당원들은 당보다는 후보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일반적이다.이로 인해 공천과정에서 또다른 갈등요인이 될 수도 있다.여야 정당들이 불어난 몸집만큼 이를 관리할 능력이 있을 지도 관심이다.도내 한 정당 관계자는 “당원증가 규모는 고무적이지만 지방선거 경선대비용 일회성 당원 비율이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조직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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