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대근 목사
▲ 전대근 목사
캐나다 몬트리올 감옥에 구속돼 있던 전대근 목사가 풀려난다.지난 2015년 4월1일 국제(아시아) 성매매조직에 연루,주모자 혐의로 캐나다 연방경찰에 전격 체포돼 몬트리올로 압송된 전대근 목사(48·사진)가 23일(현지시간) 석방돼 불구속상태로 재판을 받는다.전 목사는 토론토 한인 밀집지역인 노스욕(North York)에서 사립직업학교 및 고교 3년 크레딧 과정의 노스욕 노던 칼리지(Northern College)를 10년 이상 운영해 왔다.그러나 2년 전 캐나다 연방경찰로부터 장기간 컴퓨터 등 학교기재 일체를 압수당하면서 학교는 문을 닫고, 전 목사 정식 재판 한번없이 2년간을 면회조차 금지(사촌이내 친척만 허용)를 당해왔다.

특히 캐나다 검찰과 판사가 바뀌면서 조사가 반복되고,재판이 지속적으로 연기되면서 전 목사는 감옥 내에서 억울함을 외쳐왔다.캐나다 검찰은 전 목사의 혐의에 대해 끝내 밝혀내지 못하자 급기야 지난해 겨울 전 목사에 협상제안을 했다.제안은 ‘무혐의로 석방해 주는 대신 연루혐의 학생의 학력서류 변조 건에 협조한 사실을 인정해 달라,또 석방 후 캐나다 정부를 상대로 일체 어떤 이의제기도 하지 않는다는 서약을 해 달라’는 내용이다.

그러나 전 목사는 협상을 거절하고 정식재판을 요구해 왔다.본지는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하게 이 사건을 주도적으로 보도해왔다. 아시아 엔,MBC PD수첩 등이 본지에 관련 자료를 요청,국내에 전 목사의 억울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본격적으로 세상에 드러나게 됐다.김병화 노던 칼리지 직업학교 원장(설립자)은 23일 본지에 “ 캐나다 정부를 상대로 민·형사재판을 하나씩 준비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학교 폐쇄로 인한 막대한 재산피해와 정신적 고통 등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호소했다.

현재 국제성매매 조직사건에는 10명(한국인 2명)이 연루돼 있으며,전 목사만이 학교운영자로 조직체 두목이라는 이유로 2차례 보석신청이 거부당한 채 2년7개월 이상을 몬트리올감옥 속에서 홀로 생활해왔다.캐나다/송광호 특파원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