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휴전 결의안 만장일치 채택
올림픽 기간 적대행위 중단 촉구
김연아,총회서 평화메시지 전달
평창올림픽 북 참여 전세계 주목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세계가 지지하는 평화올림픽 실현에 한 발짝 더 다가서며 지구촌 평화축제의 막이 올랐다.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유엔(UN)휴전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평창의 평화올림픽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북한의 올림픽 참여 여부에도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평창!평화의 날개를 달다

유엔 휴전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되면서 평화올림픽 완성을 위한 새로운 안전장치가 마련됐다.유엔은 지난 13일(현지시간)미국 뉴욕에서 열린 총회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휴전 결의안’을 참가국 컨센서스(의견일치) 방식으로 채택했다.193개 유엔 회원국 가운데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인 157개국의 공동 제안을 통해 표결 없이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림픽 이상과 스포츠를 통한 평화롭고 더 나은 세계 건설’로 명명된 결의안은 올림픽 기간 전후(평창 올림픽 개최 7일 전부터 평창 패럴림픽 종료 7일 후까지 52일간) 적대 행위 중단 촉구,스포츠를 통한 평화 및 인권 증진 등의 내용을 담았다.이번 휴전결의안은 북핵 위협으로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휴전결의가 갖는 상징적 의미는 매우 컸다.동계올림픽의 평화적 개최를 위한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했기 때문이다.올림픽 휴전결의는 올림픽 기간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단한 고대 그리스 전통을 이어받아 올림픽 주최국 주도하에 1993년 이후 하계·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시기에 2년마다 유엔 총회에서 채택해왔다.

▲ 피겨퀸 김연아 평창올림픽 홍보대사가 특별연사로 나서 평창의 평화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 피겨퀸 김연아 평창올림픽 홍보대사가 특별연사로 나서 평창의 평화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 피겨퀸,연아의 호소


제72차 유엔총회에서는 평창올림픽 홍보대사 김연아(사진)가 각국 외교관들에게 평화 메시지를 전하며 평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김연아는 결의안 채택 시 정부 대표 1인만 발언하는 관례를 깨고,특별 연사로 나서 큰 주목을 받았다.김연아가 연단에 올라서자 총회장에서는 뜨거운 박수가 연신 터져 나오며 그를 주목했다.김연아는 영어 원고를 3분40여초 동안 또박또박 읽어 내려가며 평창의 평화를 노래했다.그는 “10세 때 남북 선수단이 (2000 시드니 올림픽에) 동시 입장하는 것을 보면서 처음으로 스포츠의 힘을 느꼈다”며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전 세계인을 한데 모아 평화의 메시지를 전파할 것으로 확신한다.평창올림픽은 남과 북의 분단선을 넘어 평화로운 환경을 조성하려는 가장 진실한 노력”이라고 했다.

>> 북한 참가 주목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유엔의 대북제재를 존중하는 선에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지원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혀 국제사회가 북한의 참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IOC본부 공보실은 최근 미국의 소리(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대북제재를 존중하는 선에서 북한 선수들이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정부도 북한의 참가에 기대를 걸며 우호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평창올림픽 휴전결의안 채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북한의 평창올림픽 출전과 관련,“북한이 참가를 결정할 것이라는 기대를 끝까지 갖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피겨 페어 종목 렴대옥-김주식 조가 앞서 지난 9월 독일 오베르스트도르프에서 열린 2017국제빙상경기연맹 네벨호른 트로피 대회에서 6위를 기록,평창올림픽 티켓을 확보했다.휴전결의안 채택으로 평화올림픽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88서울올림픽에서 남북 화합의 장이 열렸던 것처럼 30년만에 평창에서 남북 냉각 관계를 녹일 감동의 드라마가 쓰여질지 주목된다. 박지은 pj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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