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학교·교육청,긴장 늦추지 말고 유종의 미 거둬야

포항 지진으로 1주일 연기됐던 2018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큰 탈 없이 끝났다.강원도를 비롯한 전국 85개 시험지구,1180개 시험장에서 치러진 이번 수능은 초유의 연기사태로 수험생들의 마음고생이 어느 때보다 심했다.심적 부담과 고통을 이겨내고 시험을 끝낸 고3 수험생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수능 출제 경향에 대해 출제위원회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지난해와 같은 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전 영역,전 과목에 걸쳐 2009개정 교육과정 내용을 충실히 반영했으며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췄다는 것이다.EBS 연계율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70% 수준이었다.

시험을 끝낸 수험생들은 이제부터가 또 다른 시작이다.수시 응시생들은 각 대학별 입시 일정에 따라 논술과 면접을 본 뒤 합격 여부를 기다려야 하고,정시 응시생들은 내년 1월6일부터 원서를 접수한다.합격자 발표는 2월6일이다.전문대학 합격자 발표도 같은 날이다.그러나 정시 충원 합격자가 발표되는 2월10일까지는 수험생과 입시담당교사 학부모 모두 마음을 놓을 수 없다.각 학교 입시 담당교사와 수험생들은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무엇보다 자신의 적성과 취향에 맞는 대학을 선택해 앞으로의 삶에 후회가 없도록 해야 한다.

수능시험 이후 매년 되풀이 되는 것이 도내 학생들의 ‘원정 컨설팅’이다.입시 정보에 어두운 도내 학생 상당수가 컨설팅 학원에서 자신의 성적에 맞는 대학을 찾는 것이다.비용이 만만치 않을 뿐더러 정보가 정확한지도 알 수 없다.도교육청과 각 학교는 이러한 사정을 감안,입시 상담과 정보제공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물론,입시 전담 교사가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없다.족집게 상담도 어려울 것이다.교육청이 부족한 점을 메우고 보완해야 한다.

학생 관리 또한 소홀히 할 수 없다.시험이 끝난 고3교실은 어수선하고 뒤숭숭하다.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일부 학생들의 탈선도 우려된다.교육당국과 각 학교는 학생들이 일탈하거나 해이해지지 않도록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수능과 정시 등 학생들의 대입 진학 준비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정상적인 교육과정은 여의치 않을 것이다.그렇더라도 학생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다양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출석체크만 한 뒤 그대로 방임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대학과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커리큘럼을 마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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