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공항 저가항공 면허·북방항로 재개로 대외 활로 열기를

내년 2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강원도의 획기적인 변화가 기대된다.강원도가 오랜 기간 올림픽을 꿈꾸고 열정을 불살라온 것도 이런 변화에 대한 염원이 있었기 때문이다.실제로 올림픽을 전후로 가장 눈에 두드러진 변화는 바로 접근성의 개선이다.그 가운데 핵심 변화는 시험운행까지 마치고 연말 정식 개통을 앞두고 있는 원주~강릉 복선전철이 될 것이다.그동안 영동고속도로에 전적으로 의존해온 수도권과 동해안을 잇는 물류에 대변화가 예고된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가 될 수는 없다.지난 6월말 개통한 서울~양양고속도로도 동서교통망의 확충에 한 몫 하게 될 것이다.지난 30여년 해묵은 숙원이던 춘천~속초간 고속화철도 또한 건설이 확정돼 기대감을 한껏 높여 놓고 있다.이런 가시적 변화를 몰고 오는 강원도의 교통혁명이 폭발적 효과를 내기위해서는 강원도 동해안이 교통망 변화의 종점이 돼서는 곤란하다.수도권과 동해안을 잇는 고속도로와 철도망이 반드시 또 다른 길로 이어져야 한다.

평창올림픽을 기점으로 이뤄지고 있는 육상의 교통혁명이 공로(空路)와 해로(海路)로 이어져야 한다.2002년 개항된 양양국제공항은 한반도의 최북단 거점공항으로서의 면모와 잠재력이 적지 않다.그러나 양양공항은 수도권과의 연결교통망의 부재와 지역발전의 지·정체라는 불리한 주변 환경에 고립되면서 그동안 숱한 어려움을 겪어왔다.눈앞에 다가온 올림픽을 계기로 주변 접근 망이 개선되고 올림픽 특수가 기대되면서 활성화에 전기를 맞고 있다.

당장은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한 LCC(저비용항공) 면허발급을 통한 공항활성화가 시급한 처지다.안정적 여객수요를 확보하기 어려운 처지에서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한 항공사의 운영과 이를 통한 활성화가 절박한 대안이라는 것이다.국토교통부는 조만간 플라이양양(양양공항)과 에어로K(청주공항)에 대한 면허발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한다.당장 올림픽 여객수요와 양양공항 활성화의 실마리를 찾는다는 점에서 반드시 전향적 결정이 나오길 기대한다.

육상과 항공 교통망에 이어 강원도 교통망의 화룡점정을 찍는 것은 북방항로다.그동안 러시아 극동지방과 중국 동북 3성 지역을 잇는 혈맥 역할을 해온 것이 속초를 모항(母港)으로한 북방항로다.이 항로 역시 여객수요 부족과 경제성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오다 지난 2014년에는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최근 한중관계가 개선되면서 강원도 또한 항로 재개에 의지를 보인다.평창올림픽이 강원도의 육해공 입체교통망을 복원하는 절호의 기회가 돼야한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