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도래지 중심 AI 잇단 검출
올림픽 두달 앞 도래지 등 비상
유입방지 시설 보수·소독 강화
현재 도내 6만4799마리 찾아

12월 본격적인 겨울철새 도래시기를 맞아 야생조류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검출이 증가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올 11월에만 강원도에 6만 마리가 넘는 겨울철새가 날아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립생물자원관 철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1월17일부터 19일까지 도내 주요 철새도래지 6곳을 대상으로 야생조류 개체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철원평야 5만7911마리,원주천 2016마리,섬강 1246마리,남대천(양양) 1681마리,남대천(강릉) 1124마리,소양호하류 821마리 등 총 6만4799마리의 겨울철새가 도내로 날아들었다.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철새 도래는 12월~1월 최고조에 이르며 3월까지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겨울철새 증가와 함께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AI 항원 검출이 잇따르면서 철새도래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올해 10월부터 야생조류 분변 또는 폐사체에서 AI 바이러스 항원은 전국에서 모두 30건이 검출됐다.이중 원주천,섬강,남대천 등 도내 3곳에서 4건이 발생,다행히 저병원성으로 최종 판정됐지만 평창올림픽을 두달여 앞둔 방역당국이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특히 항원이 검출된 철새도래지들이 올림픽 개최지와 가깝고 철원평야는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중 개체수가 3번째로 많아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도 관계자는 “저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소독과 주변농가 예찰,철새 유입방지 시설보수 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 겨울 들어 전국적으로 3건의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왔다.지난 19일 전북 고창군 흥덕면의 육용오리 농가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온 이후 28일 현재까지 농가 확진 사례는 1건,야생조류의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는 2건(전남 순천만·제주 하도리)으로 늘었다. 노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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