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개통,수도권과 1시간대 변화 새로운 발전전략 짜야

서울과 강릉을 잇는 고속철도망이 구축돼 오는 22일 정식 운행에 들어간다.내년 2월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해 묵은 숙원 가운데 하나였던 원주~강릉 간 복선철도가 마침내 개통되는 것이다.이 노선을 그동안 영동고속도로에 의존해 왔던 수도권과 동해안의 물류에 일대 혁명을 몰고 올 것이다.일단은 인천공항과 서울을 거쳐 평창·강릉을 관통하는 노선을 운행하면서 올림픽 기간교통망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평창올림픽을 통해 여러 변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경강선은 가장 상징적인 변화가 될 것이다.수도권과 동해안을 잇는 최단 철도망이 구축되면서 강원도 전역이 사실상 수도권과 1시간대로 연결된다.강원도는 누대에 걸쳐 국토의 변방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곳이다.그러나 고속도로와 복선철도가 개통되면서 입체교통망이 형성되고 이에 따른 엄청난 후방효과가 예상된다.마음만 먹으면 교통체증을 걱정하지 않고 동해안을 다녀올 수 있게 된다.

물리적 거리 못지않게 심리적 거리도 크게 단축될 것이다.앞으로 이 경강선을 통해 강원도의 산업과 문화가 달라질 것이다.영동고속도로에 과부하 되면서 나타났던 병목현상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다.산업입지로서 새로운 조명과 평가를 받을 것이고 인구의 절반가량이 집중돼 있는 수도권의 여가와 문화수요를 수용할 것이다.올림픽의 가장 현저한 유산이 될 경강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지역의 미래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강원도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경강선 가치는 무한대로 증폭돼 갈 수 있다.이 노선은 지난 6월말 개통된 서울~양양고속도로와 건설이 확정된 춘천~속초 간 고속화철도와 맞물려 그 시너지를 내게 될 것이다.한 걸음을 더 나아가면 강릉~고성을 잇는 동해북부선 철도와도 접목돼 통일시대를 여는 기간인프라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다.올림픽 너머를 내다보고 지역의 발전전략을 다시 짜고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각적 노력을 해야 한다.

내적으로는 경강선과 종횡으로 연결되는 도로철도망을 네트워킹 하는 것이 필요하다.강원도와 각 시·군이 경계를 넘어서는 전략과 새로운 전망을 가져야 한다.장차는 양양국제공항의 활성화와 중단상태에 있는 중국 동북3성과 러시아를 잇는 북방항로 살려내고 또 경강선 축과 접목하는 것이 중요하다.이렇게 되면 강원도는 국토의 변방이 아니라 동쪽으로 엄청난 해양영토와 서쪽으로 수도권을 끼고 있는 새 중심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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