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아리랑’ 유네스코 등재 5주년
아리랑 계보 정점 ‘정선 아리랑’
군, 문화재 역사 복원사업 시동
올림픽 주제가 참여·박람회 등
본지, 내일 아리랑 센터서 공연
명창·대가 출연 창작 무대 마련

▲ 대한민국 아리랑문화의 중심인 정선에서는 사계절 다양한 ‘정선아리랑’ 공연이 펼쳐진다.
▲ 대한민국 아리랑문화의 중심인 정선에서는 사계절 다양한 ‘정선아리랑’ 공연이 펼쳐진다.
한민족의 대표 선율인 ‘아리랑’ 계보 중 가장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정선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5주년을 맞아 세계의 소리에 도전장을 던졌다.정선아리랑은 어떤 연출과 기교를 부리지 않고 가슴에서 울려나오는 소리,삶과 영혼이 하나 되어 우러나오는 담백한 맛을 보유하고 있다.2012년 12월 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7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에 등재됐다.유네스코는 아리랑이 특정 지역에만 머무르지 않고 공동체와 세대를 거쳐 재창조되고 다양한 형태로 전승된 점을 주목했다.당시 심사소위원회인 심사보조기구(Subsidiary Body)는 아리랑이 다양한 사회적 맥락 속에서 지속적으로 재창조되고,공동체의 정체성과 사회적 단결의 역할을 담당했다고 평가했다.아리랑의 정신을 이어가는 시원이 ‘정선아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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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선아리랑 전승 유공 예우선양 대상자

현재 공식 출판물에 수록된 정선아리랑은 5050수다.구전되고 있는 정선아리랑은 1만 여수가 넘는다.기본 가락은 변함이 없지만 정선 아리랑은 세월에 따라 가사가 많이 바뀌었다.진화를 거듭하며 생활 속에서 살아 숨 쉬는 ‘화석’인 정선아리랑이 대표아리랑이란 반증이다.학계도 국가대표 아리랑인 ‘정선아리랑’은 국내 100여조의 아리랑 중 음악적으로 원시성을 띤 오래된 소리로 의견을 일치하고 있다.‘정선아리랑’을 보유한 정선군도 바로 이점에 주목하며 역사 복원에 나섰다.군은 아리랑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5주년을 맞아 ‘정선아리랑 전승 기여자 예우선양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정선아리랑 전승 기여자 심의위원회는 손계주,최봉출,나창주,박사옥,김병하,전상봉 등 6명의 유공자를 예우선양 대상자로 각각 선정했다.군은 5일 정선아리랑센터에서 등재 5주년을 기념하는 의식으로 예우선양 대상자 6명의 부조 흉상 제막식을 갖는다.이는 지난 1971년 지정된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지난 1976년 첫 개최한 ‘정선아리랑제’,와 함께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역에 기초한 공동체 민요라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역사 복원 프로젝트다.군은 정선아리랑의 세계화를 위해 다양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주요 프로젝트는 정선아리랑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주제가 참여,창극 업그레이드와 인프라 조성,아리랑극 ‘18년간의 기록’보전,정선아리랑 예능보유자 음반제작,군립예술단 전 단원 상임화와 아리랑 극단 창단 등이다.또한 정선아리랑 세계화 기반 구축과 올림픽 유산 창출의 국가적 아젠다 선점을 위해 내년 6월 ‘동계올림픽 G+100일’ 아트 페스티벌과 ‘세계 아리랑 박람회’ 개최,아리랑문화공원 확장 등을 시작으로 거시적인 패러다임도 설정했다.지난해 개관한 ‘정선아리랑센터’는 정선아리랑의 세계화와 명품화 요람으로 국내·외 아리랑을 포용하는 복합문화 공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강원도민일보도 창간 25주년과 등재 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5일 오후 7시 정선아리랑센터 아리랑 홀에서 ‘정선 아리랑 세계를 품다’ 축하공연을 무대에 올린다.이 날 공연은 ‘정선아리랑 전승 기여자’를 기리는 제례의식 형태 공연인 ‘아 정선아리랑’을 시작으로 정선아리랑예술단과 꿈나무 아리랑예술단이 대합창에 나선다.이어 본 공연인 ‘오늘 아리랑 올림픽과 세계를 품다’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춘향가) 예능보유자인 신영희 명창과 이유라 명창 등 아리랑의 대가들이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한다.미국 스트릿댄스 월드컵 우승팀인 B-Boy 두다스트릿은 불후의 명곡 스타일로 창작 아리랑과 콜라보 무대를 연출,오늘의 아리랑을 공개한다.공연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경기 개최도시 정선군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동계올림픽 아리랑’으로 막을 내린다.

최종천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은 “동계올림픽 개최를 기회로 정선아리랑의 세계화와 명품화를 추진하는 것은 물론 역사성을 되찾는 작업도 단계적으로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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