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적 여건 한계 전환 무산
내년 컨설팅서 재도전 여부 결정
도교육청, 학교 협의 대안 마련

속보=전국 첫 에너지·자원 마이스터고 전환에 도전했던 영월 상동고(본지 12월1일자 18면 등)의 마이스터고 전환이 무산,재도전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6일 영월 상동고와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영월 상동고는 이날 교육부로부터 ‘마이스터고 지정 협의 의견 부동의’를 받아 에너지·자원 마이스터고 전환이 무산됐다.영월 상동고는 현지실사 당시 첨단 에너지·자원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협의를 마쳤고 에너지·자원 분야의 인력과 기술,현장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으나 결국 지리적 여건 등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

전교생이 11명인 상동고는 마이스터고 전환마저 물거품 되면서 ‘폐교 위기’까지 거론,사면초가 상태에 빠졌다.학교 회생을 위해 도교육청과 상동고는 이달 말,내년 초에 열릴 예정인 사후 컨설팅에서 재도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날 컨설팅에서는 그동안 준비과정에서의 취약점을 점검하고 앞으로 학교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한다.마이스터고 재도전을 결정할 경우에는 지리적 여건 극복 방법이 논의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학교 측은 현재까지 “재도전 의사는 없다”면서도 이의 제기 가능성은 남긴 상태다.박응규 상동고 교감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는데 마이스터고로 지정되지 못해 안타깝다”며 “동력을 잃은 상태라 재도전까지는 생각을 안하고 있지만,컨설팅 이후 이의를 제기할 여지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어떤 문제로 탈락했는지 점검하고 학교 측과 협의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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